내 나이에 사랑에 대해서 뭘 알겠냐만은



이젠 이 사람이 너무 좋아져버렸는데 이젠 진짜 없으면 안되는데... 아무리 식는다해도 영원히 떠나기는 싫은데...



내가 속인것이 너무 많기에 떠날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



인터넷에서부터 만나서, 모든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맞는 천생연분이었고, 인생처음으로 만난 랜선친구인데다 첫 섹스도 하고... 하 시발...



이젠 진짜 너무 좋은데... 하 눈물난다...



처음부터 속이지 말걸, 너무 많은걸 속여버렸다. 이젠 걷잡을 수도 없어. 내가 나이를 좀 먹는순간 더이상 속일수도 없게되고, 난 그냥 떠나야해... 이젠 진짜 떠나보내주기 싫은데... 하...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데... 눈물을 머금고 보내줘야하겠지... 그 생각에 자꾸만 눈물이 난다. 자꾸 흐르고 말라서 얼굴이 건조해질 지경이다.



난 진짜... 하.



그래 난 양성애자였고 성적 취향도 독특하지



그래서 당연히 처음엔 이 사람을 단순 불순한 목적으로만 만났었어 그건 당연히 인정할거야.



근데 지금의 내 애인도, 나도, 서로 대화하고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빠졌다는 건 알 수 있었어. 진짜 이젠 사랑만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사실은 이뤄질 수 없는 약속인 동거약속까지 해버렸어 나는, 할 수 없는데도...



남들이 뭐라할지라도 난 이제 이사람이 정말 좋아. 콩깎지라해도 나는 몰라. 이사람이 좋아. 시선이든 뭐든 1도 신경안써, 사람 자체가 좋아.



부족한점도 많은 사람이고, 나한테 자주 식어서 한번깨진적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계속 만나는데에는 이유가 있어.



서로 멀리 살고있어도 계속 좋아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얘기하다보니 더 눈물이 쏟아진다. 아무리 내가 과몰입이 심하고 감정적이고 새벽감성을 잘타도 이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야... 확신할 수 있어. 가족한테 느꼈던 서러움도 아니고, 시험 망쳤을때의 분노도 아니야.



뭐라고 해야하는걸까 정말... 첫사랑은 원래 이렇게 슬픈건가... 너무 잘못된 첫사랑이.아닐까.



우리가 애인이 아니더라도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진짜로 계속 울음이 나온다. 난 이제 이사람이 정말로 좋은데



그래도 떠날거야 때가오면... 난 너무 미안하고 얼굴 보기도 부끄러울 테니까



그 미래를 생각만해도 슬프고 서정적이다.

내가 이런 비극의 주인공일지는 몰랐지



요즘 여러 이유로 힘들지만 이것도 정말 힘들다.



이런일로 위로해줄 사람도 없겠지



누군가에게,



내 애인에게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울고싶다... 그리고 안기고싶다.



사랑받고싶다



나한테 가족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사랑을 줬던 사람.



다시는 못받을 그 사랑을 줬었던..



난 너무 못나서 다시는 받기도 힘들거야.



고마워 형.


정말 이 글에 인간 날것의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


너무 이상하고 구조도 엉망인 글이야.


그래도 내 진심이 있고 감정이 있고 난 아직도 울고있고 힘들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