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가고싶다''

 ''근데 가면 뭐 사오지''

 ''삼각김밥?''


 주인공은 편의점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음... 뭐입을까.''


 주인공은 얼마전 깨끗하게 청소한 방에서 말끔히 정리된 옷을 꺼내입었다.


 ''이게 좋겠다.''


 가방과 지갑을 챙긴 주인공은 자신의 한껏 꾸민 몸상태를 확인하며 바깥으로 나섰다.

 

 ''그러고보니 편의점은 오랜만이네.''

 ''전엔 자주 갔었는데,안갔으면 얼마나 안갔다고 벌써 길이 낯설어.''


 편의점의 문이 열렸다.


''어서오세요.''

 ''네''


 편의점에 들어온 주인공은 삼각김밥 한개를 들었다.

 

''계산할게요''

 ''네, 1,500원 입니다''

 

 결제를 마친 주인공은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후... 집이네...''

 ''그럼... 내일은 뭐하지...''

 

 집에온 주인공은 사왔던 김밥을 그저 먹었다.

.

.

.

.

 난 편의점에 가고 싶어졌다.

배가 고프다거나 필요한 물건이 있진 않았다.

 

 그저 세상과 연결돼있다는 느낌을 느끼고 싶을뿐.

 

 얼마전 학교를 졸업했었다.


 얼마전까진 매일 해오던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매일 해오던 일을 하지않아도 아무런 말도듣지 않았다.


 많은 시간이 생겼었을땐 하루종일 게임만 하며 하루를 버려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랬었다, 그랬었기에 이번엔 그러지 않을것이다.


 너무나 편했지만 마음은 공허했었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새로운 마음으로 집을 정리했다.


 더러운 책상을 정리하고 어지러웠던 옷장을 정리했다.

 또, 학교의 추억을 정리하며 과거에 잠기기도 했다.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지만 마음은 편안했다.

 나의 행동으로 방은 깨끗해졌고 변화했다.


 나에겐 또 하나의 마음이 편해지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바깥에 나가는 것이었다.

 바깥에 나간다면 세상과 연결돼있는 느낌이 든다.

 

 바깥에 나가 풍경을 구경하고 산책하다보면 나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가끔은 바깥에 나가 산책을 하거나 편의점에 가곤 했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 편의점에 가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