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너무 밝다.



불을 꺼야할 것 같다.


그래야만 할 것 같다.






......








단 한 번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떨까.







또 어제와 같은 생각...


하지만 변화는 없다.






매일의 결심, 잠깐의 변명, 오늘의 포기...














또 시간이 흐른다.

흘러간다.

흘려간다...






널부러진 쓰레기와 나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 방 안에서


저렴하게 얻은 쾌락이 흐려져갈 때 쯤




또 다시



하루가 지나버렸다.








공허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음악을 하겠다고

내 꿈을 쫓겠다고



이런 저런 기회들을 날려버린 채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













나와 가끔 연락을 주고받던

나와 같은 나이의

나보다 재능이 많은

        이의

데뷔소식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줬다.


나도 축하해줬다.







문자로 보내진 않았다.

전화로 말하진 않았다.



사실 아무말도 안했다.

사실 축하도


축하도










축하해        아

데뷔소식 들었어


내가 존경하는 작곡가님이랑 작업도 해보고

내가 친해지고싶던 형들이랑도 친하게 지내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좋은 인맥도 가지고

돈도 많이 벌고


정말 부럽다



너 잘되면 나도 나중에 꼭 꽂아줘야 해

알았지?














알았지?


























방이 너무 어둡다











불을 켜야할 것 같다





그래야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