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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애플은 2019년 말 인텔 모뎀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며 모뎀 공급업체에 합류했다”며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에 자체 5G모뎀을 배치하려면 3~4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포브스는 “애플은 모든 초기 5G 기기에 퀄컴의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 자체 모뎀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고 2년 이상의 설계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은 그동안 스마트폰을 만들 때 전자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외부에서 확보해 왔다. 무선통신에 필요한 모뎀은 주로 퀄컴과 인텔로부터 받았다.


하지만 애플이 2019년 7월 10억 달러를 투입해 인텔 모뎀사업부 인수를 결정하면서 외부로부터 모뎀을 확보하는 길은 사실상 퀄컴으로 일원화됐다.


이는 애플이 자체 모뎀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퀄컴의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첫 5G 아이폰 ‘아이폰12’ 시리즈 등에는 퀄컴의 5G모뎀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2 이후에도 애플은 퀄컴에서 벗어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독일 윈퓨처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과 계약해 2024년까지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에 퀄컴의 모뎀을 사용하기로 했다.


애플이 퀄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 대신 다른 공급처를 찾으려 해도 쉽지 않다. 현재 5G모뎀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은 퀄컴 이외에 삼성전자, 화웨이, 미디어텍 정도인데 모두 애플에 모뎀을 공급할 여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는 자체 스마트폰용 물량을 생산하기 바쁘고 화웨이는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어 적합하지 않으며 미디어텍은 당초 애플이 요구하는 품질을 맞추지 못한다고 봤다.


애플의 야심찬 ‘모뎀 독립’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