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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사내 게시판서 높은 가격정책 비판

LG직원들, “사람들이 LG폰에 관심있을 때 변화해야”

경쟁제품과 비교해 스펙 대비 가격 높다 지적

LG폰 특장점이던 ‘쿼드덱(DAC)’ 빠진 것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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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실명제다. 댓글을 달려면 자신이 속한 그룹사와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 그런데도 많은 LG그룹 직원은 “출고가 자체로 소비자에게 구매 동기가 없다”며 LG벨벳에 관해 여과 없이 비판을 쏟아냈다. LG벨벳은 LG전자 스마트폰이 사활을 건 올해 최대 야심작이다.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오묘한 빛깔의 컬러, 그립감을 강조한 3D 아크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도 내부에서는 경쟁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다.


LG디스플레이의 한 직원은 “지난 연휴에 타사의 높은 스펙폰(갤럭시S20)이 저렴하게 풀린 상황이라 출고가 자체로 소비자에게 구매 동기가 없다”며 “스펙이 고사양이 아닌데 가격이 89만원이면 소비자들이 사려고 마음먹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모 직원은 “스펙 대비 가격경쟁력이 너무나 열위”라며 “이 가격이면 ‘아이폰SE’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적었다. LG화학 직원은 “89만원이란 가격은 너무 높다”며 열변을 토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다른 직원은 “이 정도 댓글이면 정말 많은 직원이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 사람들이 아직 LG폰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휴대폰의 CPU’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낮은 성능과 손떨림 방지 기능(OIS) 미지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LG 직원은 “전작들은 적어도 경쟁사와 동일한 최신 AP를 쓰고 LG의 최대 장점이었던 OIS와 쿼드덱, 광각 카메라의 혁신이 살아 있던 기기였다”며 LG벨벳에 이 기능이 빠졌다는 사실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