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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쓰는 기업 역시 美 블랙리스트 제재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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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반도체 제조업체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온)가 화웨이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 이어 퀄컴,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독일 반도체 제조사까지 납품 중단 릴레이에 합류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이 미국을 넘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일본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면서 인피니온 역시 화웨이에 대한 납품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외국 기업들도 미국기업과 같은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규정에 따르면 거래제한 대상 기업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 거래를 할 때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만약 ‘블랙리스트’에 있는 기업에 공급할 수 있는 허가 없이 부품이나 제품 공급이 이뤄질 경우 해당 기업 역시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오를 위험이 있다. 


소식통은 “인피니온은 일단 선적을 중단하고 이 문제에 대해 더 신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번 주에 회의를 열어서 이번 상황에 대한 노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법적 이슈가 명확해진 이후 (인피니온이) 화웨이와 사업을 재개할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인피니온은 현재 화웨이에 마이크로컨트롤러와 전력관리 집적회로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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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소식통들은 인피니온의 공급 중단 결정이 화웨이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미 핵심 칩 메이커(chip-maker)들이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부품 고갈 사태의 현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인피니온의 결정은 부품 공급 중단 조치가 세계 전역에 있는 화웨이의 거래선들로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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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이번 조치는 다른 유럽 및 아시아 주요 공급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신중한 접근을 하도록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