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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자체 OS '훙멍' 개발

전문가들, 中 외 지역서는 안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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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훙멍(Hongmeng)'이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웨이는 구글의 결별 선언에 이렇다할 반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퇴출을 명령하자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미국이 우리에게 생산해 달라고 부탁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칠게 대응한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겉으로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 운영체제 지원이 없이는 스마트폰 경쟁력이 추락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화웨이의 자신감은 '허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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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지난 2012년부터 자체 OS 준비"


지난 3월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OS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해 지난 2012년부터 자체 OS를 준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없게 된 만큼 화웨이는 향후 자체 OS탑재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자체 OS로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전혀 다르다. 중국 내수 시장의 경우 화웨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훙멍'용 앱을 내 놓으며 나름대로 연명할 수 있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외부 앱 개발사들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위주로 앱을 개발하고 있는데 화웨이 한 회사만을 위해 별도 앱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자체 OS, 중국 외 시장서는 안통한다"


CNBC는 화웨이가 구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되며 중국 외 스마트폰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소비자들이 구글 서비스는 물론 외부 앱을 이용할 수 없는 화웨이의 깡통 스마트폰을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약 절반을 중국, 나머지는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이사는 "(화웨이가 자체 OS를 탑재한다 해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비 앱이 부족하고 품질도 낮아 삼성 등 경쟁사 스마트폰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재제 이후 중국 현지서는 "화웨이 제품 구매가 애국"이라며 화웨이 스마트폰 구매를 독려하고 있지만 유럽 등 화웨이의 주요 글로벌 시장서는 보안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수많은 스마트폰 브랜드 중 굳이 화웨이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