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438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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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스마트폰 위탁생산업체 ‘브이썬(Vsun)’이 지난 19일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이썬은 이미 전 직원을 해고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브이썬은 80여개 부품업체로부터 최소 1억7000만위안(약 292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브이썬은 중국의 대표적인 중소 스마트폰 위탁생산업체 중 하나다. 베트남 스마트폰 브랜드 모비스타와 함께 인도에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때 ‘중국판 노키아’라 불리던 스마트폰업체 ‘지오니’도 지난 3월 파산했다. 지오니는 2002년 설립 이후 줄곧 중국 스마트폰 상위권을 달리던 기업이다. 연간 3200만대를 판매하며 한때 전세계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년여만에 점유율이 0.1%로 곤두박질쳤다. 200억위안(약 3조4000억원)이 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했다. 


이상 신호는 이외에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메이주, HTC, 스마티잔, 쿨패드, TCL 등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이 연쇄 파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중국 내수시장이 위축된 게 결정적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경쟁력이 약한 중소업체부터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017년 4억5960만대에서 작년 4억850만대로 11% 줄어들었다. 지난 2017년 출하량이 4% 감소한 데 이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1억790만대로, 5분기 연속 내림세다. 시장이 고점을 찍고 침체기로 접어들자 약한 고리가 먼저 터져나온 셈이다. 


차이신은 “중국의 중소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명 브랜드의 시장 잠식을 견디지 못하고 속속 도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