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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30일(현지시간) 2분기(회계연도 2019년 3분기) 매출이 538억 달러(약 63조5378억원), 영업이익이 115억4400달러(약 13조581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년동기 532억6500달러(약 62조8292억원) 대비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웨어러블의 성장이 가속화된 결과"라며 "2019년은 플랫폼, 서비스, 신제품의 등장으로 흥미진진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26억1200달러(약 14조8806억원)보다 감소했다.


눈에 띄는 것은 아이폰 매출의 비중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팔아 259억9000달러(약 30조5879억원)를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의 48% 수준이다. 애플의 매출에서 아이폰 매출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비중뿐 아니라 절대 수치도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 아이폰 매출은 294억7000달러(약 34조7214억원)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면서 아이폰XS 맥스·XS·XR 등 신형 아이폰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이 2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은 서비스·웨어러블의 힘이다.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 서비스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114억6000달러(약 13조 4634억원)를 기록했다. 쿡 CEO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한 침체를 예상하고 서비스 강화를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대항마 '애플TV+'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매출 역시 55억2500달러(약 6조4955억원)로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2에 힘입어 전년 동기 37억3300달러(약 4조3697억원)보다 크게 향상됐다. 쿡 CEO는 "서비스와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매출을 합치면 포춘 50대 기업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발표되자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