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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침투율 및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 겨냥 

'하반기 출시' 갤Z폴드6 콘셉트는 '얇게'..."화웨이 영향" 평가

올해 업황 불확실성은 삼성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에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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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6의 보급형 모델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보급형 모델 개발을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출시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폴더블폰 시리즈인 갤럭시Z폴드와 Z플립을 매년 1종씩 출시해왔다. 2023년 모델은 Z폴드5와 Z플립5 등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Z폴드6의 보급형 모델을 함께 출시하기로 결정하면, Z폴드6와, Z폴드6의 보급형 모델, 그리고 Z플립6 등 폴더블폰 3종 출시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보급형 모델 개발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침투율 확대, 그리고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 상승 등 목표가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폴더블폰 침투율을 늘리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기술 선도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스마트폰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다. 현재 애플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는 대부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 확대는,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출하량 또는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바(bar)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1% 미만이지만,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꾸준히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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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Z플립6가 아니라 Z폴드6 보급형 모델 개발을 검토하는 것은, Z플립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한 결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리즈에선 Z플립 출하량이 Z폴드에 앞선다. Z플립은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콤팩트한 디자인 덕분에 여성·저연령층에서 인기가 많지만 짧은 배터리 수명이 단점이다. 또, 폴더블 폼팩터 생산성 면에서는 Z폴드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Z폴드 출하량을 늘리는 것이 삼성전자 과제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을 전작보다 얇게 만들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얇은 폴더블폰 콘셉트에는, 지난해부터 다시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 그리고 적극적인 폴더블폰 공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 미국 정부 제재를 받기 전 삼성전자, 애플 등과 함께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한 바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이 힌지 등 제품 완성도에선 삼성전자에 떨어지지만, 얇은 콘셉트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에 긴장을 안겼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왔다. 반대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폴드5와 Z플립5는 전작에 비해 변화폭이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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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업황 불확실성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보급형 모델 출시에 걸림돌이다. 업황이 나쁠 때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보급형 모델을 출시할 경우 전체적인 폴더블폰 침투율 확대보다는, 삼성전자 폴더블폰끼리 서로 시장을 잠식해 삼성전자의 관련 매출과 이익폭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DSCC는 2023년 12월, 2023년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비 23% 늘어난 158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모델별 출하량 순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가 1위, 다음으로 △2위 Z폴드5 △3위 Z플립4 △4위 아너 매직V2 △5위 화웨이 메이트X5 순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