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조선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공자왈 맹자왈이나 하는 나라가 아니었다. 조선 후기에 나왔던 실학 양성의 기치가 이미 조선 초에는 기본적인 사상이었다.

태종이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조선의 기틀을 잡았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고,
혼란하기 그지없던 제1공화국과 제2공화국을 청산하고 5.16 이후 박정희는 현대 대한민국의 틀을 잡았음.

세종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실학 양성의 기치 아래 국방력 강화에 많은 투자를 하였고, 동시에 농업 생산량 증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정희는 5.16 이후 농업 -> 경공업 -> 중공업 순으로 국가 산업 발전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가 주력 산업을 양성했음.

세종이 승하하고 문종까지 승하하자 계유정난이 일어났는데, 약 500년 후 12.12가 일어나고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게 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세조에게도 많은 비판할 점이 존재하지만 기득권이 되어버린 구 세력을 어느 정도 몰아내고 국가를 안정시키는 데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1980년대에 우리나라는 호황을 누리며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안정되기 시작했음.

세조가 세워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예종과 성종은 태평성대를 이어갈 수 있었고, 이는 90년대에 대한민국에 찾아온 풍요로운 시기와 비슷하다.

성종 대부터 사림이 등용되기 시작하며 중종 대에는 완전히 훈구세력을 몰아냈는데, 이 때부터 조선 초의 부국강병의 기치는 사라지고 도학정치를 표방하기 시작한다. 말하자면 운동권 같은 새끼들인데, 지금 군축하고 평등 이딴 거 말하면서 공산주의 사상 들먹이는 민주당이랑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문무가 평등했던 조선 초와 달리 조선 중기부터는 무신에 대한 천시가 이어지면서 국방력이 약화되었고, 대한민국에서 군인에 대한 천시가 극에 달한 현재, 앞으로 어찌될지는 뭐 불보듯 뻔하고...

중국을 제외하고 동아시아에서 가장 부국이었던 조선은 결국 명종 대에는 완전히 일본에 추월 당하고 임진왜란, 병자호란 연달아 터지고 효종과 현종 대에 경신대기근까지 터지면서 근근이 연명하다가 결국 세도정치 끝나고 병신짓하다가 일본에 잡아먹힌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조선은 임진왜란 터지고 망했어야 함.
만약 대한민국에 그런 시기가 다시 오면 민중들은 뒤집어엎고 새 시대를 열어갈지, 아니면 근근이 나라 연명시키다가 오랜 시간 이 땅에 암흑기를 열어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