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한국인들은 단념하는 법을 잘 모름.

좋게 말해서 자신감이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자존심만 셈.

특히 여자가 심할 뿐이고.


물론 내가 말한 단념은 통상적인 그 단념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주제파악, 안분지족, 단념, 만족, 뭐로 표현해도 완벽하진 않음.

구체적으로 말해서

자기가 늙었다는 사실, 자기는 아무것도 아닌 범부일 뿐이란 사실,

아니면 자기는 매력없는 남자/여자라는 사실을 모름.

안다고 받아들인 것처럼 말하면서도 현실은 그래도 나 정도는- 이런 마인드로 필사적으로 버팀.


모두가 왕자 공주로 자랐고 주인공이길 바람.

혹시라도 잘난 놈이 나오면 반드시 끌어내릴 궁리만 하고 있음.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유독 한중일이 심함.

전문가나 고소득직종은 반드시 쓰레기로 묘사해야만 하는 이유도,

나를 이긴 놈은 나쁜 놈이어야만 내 패배가 그나마 덜 추해보이는 것도 있음.


그러다보니 워낙 비전문가가 목소리가 말도 안 되게 큰 나라가 됨.

전문가를 무시하고 일을 짜다보니 매번 모든 분야에서 삐걱거리는거고.

매번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국민들더러 '국민의 위대한 선택' 이라면서

선거 때마다 국가 단위로 기만질, 현실부정을 시전하는데 

그것에 의문을 제시하는 순간 바로 선민의식충이라며 멍석말이를 시전하려함.


생물학적인 한계만으로 이 모든 추태를 정리하는 건,

인간이란 종이 걸어온 발전에 대한 모독인 것 같다.

나도 졸려서 말이 엉망임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