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는 모르겠지만 와우에서 오염된 피 사건이라고 있었거든

간략하게 말하자면 서버 내 특정 지역에서만 생기는 전염병인데(지역 밖으로 나가면 원래는 완치돼야 정상), 버그로 인해서 그 특정 지역 외 서버 전역으로 퍼진 사건임

게다가 죽지 않는 대도시의 NPC들은 계속해서 감염원으로 그 자리에 존재하면서 지나가는 플레이어들을 마구 감염시켰던 황당한 사건임

피가 지속적으로 닳다가 결국 죽어버리는 형태

아무튼 미국에서는 그 사건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번 전염병 사태가 그 때랑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대

신천지 교인이 설마하니 일부러 퍼뜨렸을까 하는 사람이 있어서 와우 오염된 피 사건에 대해서 쓴 논문을 요약해서 쓰자면


4가지의 부류가 있음

1. 자가격리

감염된 플레이어 중 일부 선량한 플레이어들은 플레이어가 많은 장소를 기피하거나 심하면 아예 인적이 드문 곳에 짱박혀 있었음


2. 피난민

감염되지 않은 플레이어들 중 일부는 대도시를 떠나 인적이 드문 곳으로 숨어들었음


3. 의사(힐러)/민병대

의사는 임시방편으로 피가 닳는 사람을 계속 힐해주는 역할로, 자원해서 사람들을 도왔음

민병대는 감염되지 않은 플레이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감염자들을 격리시키며 대도시를 봉쇄하는 등, 역시 자원한 사람들임


4. 트롤러

다 같이 죽자고 달려든 놈들. 봉쇄된 대도시에서 탈출하여 월드를 마구 돌아다니며 NPC를 감염시키거나 인근 마을에 피난가있던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감염시킴


결국 이 사건의 끝은 어떻게 됐느냐

많은 플레이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민병대원들은 결국 감염자들과 가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보니 감염되어버리고 무방비 상태의 피난민들을 급습하는 등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되어버림

결국 와우에서는 서버를 리셋하기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