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이미 가망이 없어진 사람은 호스피스 내지 자택으로,

너무 경증인 사람은 1,2차 의료기관으로,

급성기를 넘겨서 통원치료가 가능한 사람은 퇴원.

(좋은 예시가 폐렴으로 입원한 사람 정맥으로 항생제 주다가 경구로 바꿀 때 쯤 퇴원함)


이게 대원칙임.


즉 아래 기사에서 식도암 4기 환자의 항암치료를 하는 건

이 환자를 생존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이 환자의 고통을 덜어줘서

좀 더 편안한 임종을 맞게 하려는 '옵션사항' 임.


근데 대학병원의 인력이 태부족해지면 결국 대원칙과 원래 기능에만 집중하게 되므로

저런 식으로 완화의료에 해당하는 부분을 떠맡던 것들은 포기할 수 밖에 없어짐.

그래야 없는 환경에서라도 급성기 치료하는 자신의 본래 기능을 어느정도 수행할 수 있거든.


그러니까 가끔 병원이 너 퇴원해라 할 때

내 생각엔 내가 다 안 나았는데 이해가 안 가면 

그냥 쉽게 생각해서 너보다 더 아픈 새끼가 니가 병원에서 뭉개고 누워있는 덕분에

못 들어와서 죽을 수도 있어서 그러는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 문제도 거의 같은 선상에서 본질적으로 

근본적인 기능만이라도 유지하려는 대학병원의 발버둥으로 이해하는 게 맞음.


그런데 뭐? 그걸 내보냈다고 의사가 사람을 죽였다고?



없는 환경에서 새로 그 환자 대신 살려낸 환자는 보도해줌?

기레기새끼들이 그거 해주는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그 근본 기능 유지도 못 하는 날이 오니까,

그때가면 내가 굳이 이렇게 설명 안 해줘도 다 이해할 수 있을 거임.

아주 안 좋은 경험과 함께 이해하게 될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