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m.asiae.co.kr/article/2020022610003584177#Redyho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라면·생수 등 사재기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시국을 틈타 판매 가격을 올리는 얌체 상술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동네 슈퍼 라면과 생수 가격이 심상치 않다는 게시글이 다수 확인된다. A 씨는 "최근 사재기 움직임으로 동네 마트와 슈퍼 매대가 텅텅 빈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살펴보니 라면과 생수 가격이 100원에서 300원가량 올랐다"면서 "인상률이 높지는 않지만, 물량이 부족한 틈을 탄 얌체 상술과 다름없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B 씨는 "다른 동네는 모르겠고, 우리 동네 일부 슈퍼에서는 가격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C 씨는 "어제 동네 슈퍼에 가보니 라면과 생수 등 매대가 군데군데 비어있었다"면서 "항상 사 먹는 라면 브랜드 제품 가격이 200원 올랐는데, 품귀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대형 마트는 물론 소형 마트와 동네 슈퍼 등에서 라면과 생수를 중심으로 한 생활필수품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문제는 규모가 큰 곳에서는 아직 판매 가격 인상 움직임이 없지만, 동네 슈퍼에서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다만 현재 라면과 생수 등의 출고가 변동은 없다. 국내 1, 2위 라면 업체인 농심과 오뚜기는 출고가격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품절 사태가 빚어지면서 라면 주문량이 늘어났지만 아직 제공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과 오뚜기의 일 출고량은 평소 대비 평균 30%가량 늘어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