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지역의 휴전을 촉구하며 미국이 제출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지하지 않아도 지상작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동의 긴장감이 치솟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은 이번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앞서 세 차례는 미국이 반대하며 불발됐고, 이번엔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에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주유엔 러시아 대사> "결의안은 이스라엘의 묶인 손을 자유롭게 해 결국 가자지구 전체가 이스라엘 수중에 들어가게 만들 것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비판했고, 안보리 무용론엔 더욱 불이 붙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주유엔 미국대사>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항구적인 평화와 인도주의적 대응 노력에 있어 어떤 외교적인 역할도 하지 않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로 급파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났지만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간극만을 확인하고 돌아섰습니다.

미국은 만류했지만, 이스라엘은 라파에서의 지상전을 개시해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설령 미국이 지지하지 않더라도 이와 상관없이 계획대로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이는 이스라엘을 전 세계에서 더욱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의 장기적 안보와 지위를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최후통첩에도 이스라엘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다음주 양국 국방장관을 포함한 고위 당국자들의 워싱턴 회동이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를 막을 마지막 대화의 장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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