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든 늙은이든 자신들이 누리던 게 뭐를 재료로 만들어지는지도 모르니

그 뭐가 어떻게 끊기고 망가지는지도 모르는거임.

강연에 나오는 가짜 현자의 돌이 사람을 재료로 만든 물건인지 모르고 남용하다 부서진거랑 같다.


아니면 알고 있으면서도 '사명감' 이란 언어의 저주로 묶어두려고 했던 거지.

자신의 인생을 타인의 재료로 쓰겠다고 하면 그 누구보다도 광란을 일으킬 사람들이

정작 타인더러는 네 인생을 갈아넣어서 우리 편의를 봐달라고 하는 촌극이 이 사태의 본질임.


걍 값비싼 교훈 치를 거라 보고, 심지어 교훈만 치르고 다시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도 못한 채

잃어버린 것을 영원히 한탄하는 게 그들이 저지른 무지의 업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