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616483?rc=N&ntype=RANKING



병원장이 미친 게 아닌 이상 사직서는 절대로 수리되지 않음.

따라서 교수들의 쇼는 1달 이상 지속하기엔 부담스러운 카드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직서 행렬이 길어지는 이유는?

그건 교수들이 자신들의 QOL이 실시간으로 개박살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서다.

전공의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극히 낮으니 결국 교수들의 사직서는 병원을 향한

'아무리 병원이 힘들어도 감히 교수인 내게 전공의 잡을 시키지 말라' 는 사인으로 해석해야 맞다.


그럼 병원은 선택해야 함.

우선은 진료 규모를 더 축소해야할지,

아니면 진료 규모를 유지하고 누군가를 대신 갈아넣어야 할지.

구체적으론 교수들에게 전공의 일을 시키다가 사단을 낼 건지,

아니면 '젊은 전문의' 들을 새로 고용해서 일을 시킬지.


문제는 병원이 누군가를 갈아넣어야만 하는 이유에는 

그만큼 낮은 수가와 그로 인한 병원의 만성적인 적자 상태가 있음. 

병원에게 돈이 없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아는 얘기임.

설령 돈이 있다고 해도 과연 젊은 전문의들이 미쳤다고 다시 대학병원으로 갈까?

그만큼의 페이를 준다 쳐도 인력부족으로 생지옥이 된 곳으로? 미쳤음?


따라서 병원이 할 수 있는 건 진료 규모를 축소하는 것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야 합리적임.


그럼 결국 모든 대학병원들이 진료를 축소하고,

넘쳐나는 로딩을 로컬이 감당해 줄 생각이 없으니 

그 로딩들은 병원을 전전하다가 피해를 입게 될 거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이런 내막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교수놈들이 무슨 전공의가 지 자식이고

자기들이 애비애미라서 대신 싸워주겠다느니 이런 소리를 하는 건 역겹기 그지없음.

노예주가 탈출한 노예 찾아달라고 우리 자식같은 놈들이오 하면

노예였던 사람 입장에선 이가 갈리고 구역질이 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