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 중구역 정동군임시사령부(금수산태양궁전).


몽골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전쟁에 돌입하였을 때, 몽골군의 전략은 이러했다.


우선 총 정벌군 10만 명을 각각 압록강의 의주와 나선 방향으로 5만씩 나누어 진격하고, 두 도시를 점령하여 전진기지로 삼는다. 


이후 의주 방면의 1군은 다시 병력을 반씩(2만 5천씩) 해안군과 내륙군으로 나누어 해안군은 평안도의 해안선을 따라 신의주, 용천, 철산, 정주, 박천, 안주를 공격해 점령한 후 평양 순안구역 외곽에서 대기하고, 내륙군은 평안도 내륙 지역을 거쳐 구성, 태천, 연변, 개천, 순천을 점령하여 미리 평양 강동군 구역으로 진격한다. 


그리고 각 부대가 목표지점에 도착한 것이 확인되었으면, 해안군은 순성구역 방면에서, 내륙군은 강동군 방면에서 평양을 공격해 점령한다. 


평양을 함락한 후 해안군은 황주-사리원-해주를 거쳐 개성으로 진격하고, 내륙군은 수안-신계를 거쳐 개성의 장흥군으로 진격하여 해안군과 합류한다.


나선 방면의 2군은 나선을 점령한 후, 함경도 해안선을 따라 성진-길주-북청을 거쳐 함흥을 점령하며, 


함흥을 점령하고 잠시 전열을 정비한 후에는 계속 남하하여 원산을 점령하고, 군을 3개로 나누어 철원, 고성, 김화를 점령한다.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완벽한 계획이었다.


...계획대로만 되었다면.


"...의주와 구성을 비롯한 평안북도 등 청천강 이북 지역은 현지 주민들이 우리 군에 협조적이며 적 장병들도 대부분 전투를 포기하고 투항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함경도 방면은 적 12군단 잔당 병력이 개마고원 일대를 장악하고 함경도 해안지대의 우리 보급로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기에 항복한 나선시를 제외한 타 지역에서도 현지 주민들이 사보타지를 벌이며 저항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거긴 왜? 12군단은 그렇다 쳐도, 대체 왜 현지 주민들까지 반기를 드는 건데?"


"그게...그.."


"그게, 뭐! 말 더듬지 말고 똑바로 말해!"


"그게, 2군 사령관께서 어차피 그 지역은 게릴라전에 노출되기 쉽고 방어도 어려우니, 그냥 모든 물자를 약탈하고 주민들을 몰살시키라고 지침을 내리셨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주민들을 몰살시키는 건 부관이 황제 폐하께 직통으로 알려 취소되었습니다만, 물자의 약탈은 그대로 시행된지라..."


"하...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