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더 낫다고 봄?


1.


봉영원천황제(奉永遠天皇帝, Тэнгэрийн мөнхийн хүчээр тушаасан эзэн хаан)는 다음과 같이 이르노라.


짐이 생각하건대, 지금의 형세에 가장 으뜸으로 취해야 할 것은 오로지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이로다. 


한때 세상을 주름잡은 대청의 성세가 한순간에 무너진 것은, 비록 서방의 세력과 기술이 당시의 대청보다 뛰어난 바가 있다 하겠으나, 그리 된 것은 그들이 스스로의 크나큰 강토와 많은 물산이 만다 자만하여 쇄신을 하지 아니한 것에 더 크다 하겠다. 비록 우리 나라가 다시금 옛 강토를 수복하고 성세를 되찾았다 하나, 이러한 것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것은 독이 될 것이다. 하니, 중요한 것은 오로지 그 교육에 있다.


대몽골국의 성세를 이끌어가고 후대를 책임질 미래의 인재들이 작금의 풍요로움에 취하여 헛된 것에 빠진다면, 우리의 성세는 마치 대청이 그리 되었듯 한순간에 무너져내릴 것이다.


하니, 교사들은 항상 이를 경계하여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것을 가르치고, 단지 출세를 위하여 정답만을 익히게 하는 것을 지양하고, 


학생들은 항상 쇄신하는 자세를 취하여 의문이 드는 모든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스스로의 창의성과 개성을 기르라. 헛이름을 버리고 실용을 취하는 길만이 우리 대몽골국의 두 번째 성세를 반석에 올려놓는 것이니, 너희는 이를 명심할지어다.


2.


봉영원천황제(奉永遠天皇帝, Тэнгэрийн мөнхийн хүчээр тушаасан эзэн хаан)는 다음과 같이 이르노라.


짐이 생각하건대, 우리 태조(칭기즈 칸)께서 몽골을 통일하시고 통(統)을 이으사 수백여 년이 되었으니 이는 실로 우리 열성조(列朝)의 교화와 덕택이 인심에 젖고 우리 신민이 능히 그 충애를 다한 데 있도다. 그러므로 짐이 한량없이 큰 이 역사를 이어나가고자 밤낮으로 걱정하는 바는 오직 조종의 유훈을 받들려는 것이니, 너희들 신민은 짐의 마음을 본받을지어다.

너희들 신민의 선조는 곧 우리 조종이 보유한 어진 신민이었고, 너희들 신민은 또한 선조의 충애를 잘 이었으니 곧 짐이 보유하는 어진 신민이로다. 짐과 너희들 신민이 힘을 같이하여 조종의 큰 터를 힘쓰지 아니하면 나라가 공고하기를 바라기 심히 어렵도다.

내외의 형세를 살펴보건대 부강하여 독립하여 국력이 강성한 모든 나라는 모두 다 그 인민의 지식이 개명하였도다. 이 지식의 개명은 곧 교육의 선미(善美)로 이룩된 것이니, 교육은 실로 국가를 보존하는 근본이라 하리로다. 그러므로 짐은 군사(君師)의 자리에 있어 교육의 책임을 지노라. 또 교육은 그 길이 있는 것이니 헛된 이름과 실제 소용을 먼저 분별하여야 하리로다. 독서나 습자(習字)로 옛 사람의 찌꺼기를 줍기에 몰두하여 시세(時勢)의 대국에 눈 어둔 자는, 비록 그 문장이 고금을 능가할지라도 쓸데없는 서생에 지나지 못하리로다.

이제 짐이 교육의 강령(綱領)을 보이노니 헛이름을 물리치고 실용을 취할지어다. 곧, 덕을 기를지니, 오륜의 행실을 닦아 속강(俗綱)을 문란하게 하지 말고, 풍교를 세워 인세의 질서를 유지하며, 사회의 행복을 증진시킬지어다. 다음은 몸을 기를지니, 근로와 역행(力行)을 주로 하며, 게으름과 평안함을 탐하지 말고, 괴롭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말며, 너희의 근육을 굳게 하고 뼈를 튼튼히 하여 강장하고 병 없는 낙을 누려받을지어다. 다음은, 지(知)를 기를지니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추궁함으로써 지를 닦고 성(性)을 이룩하고, 아름답고 미운 것과 옳고 그른 것과, 길고 짧은 데서 나와 남의 구역을 세우지 말고, 정밀히 연구하고 널리 통하기를 힘쓸지어다. 그리고 한 몸의 사(私)를 꾀하지 말고, 공중의 이익을 도모할지어다.

이 세 가지는 교육의 강기(綱紀)이니라. 짐은 정부에 명하여 학교를 널리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여 너희들 신민의 학식으로써 국가중흥의 대공(大功)을 세우게 하려 하노니, 너희들 신민은 충군하고 위국하는 마음으로 너희의 덕과 몸과 지를 기를지어다. 황실의 안전이 너희들 신민의 교육에 있고, 국가의 부강도 또한 신민의 교육에 있도다. 너희들 신민이 선미(善美)한 경지에 다다르지 못하면 어찌 짐의 다스림을 이루었다 할 수 있으며, 조정이 어찌 감히 그 책임을 다하였다 할 수 있고, 또한 너희들 신민이 어찌 교육의 길에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였다 하리요. 아비는 이것으로써 그 아들을 고무하고, 형은 이것으로써 아우를 권면하며, 벗은 이것으로써 벗의 도움의 도를 행하고 분발하여 멎지 말지어다.

나라의 분함과 한을 대적할 이 오직 너희들 신민이요, 국가의 모욕을 막을 이 오직 너희들 신민이니, 이것은 다 너희들 신민의 본분이로다. 학식의 등급으로 그 공의 고하를 아뢰되, 이러한 일로 상을 좇다가 사소한 결단(缺端)이 있더라도, 너희들 신민은 또한 이것이 너희들의 교육이 밝지 못한 탓이라고 말할지어다. 상하가 마음을 같이 하기를 힘쓸지어다. 너희들 신민의 마음이 곧 짐의 마음이니 힘쓸지어다. 진실로 이와 같을진대 짐은 조종의 덕광(德光)을 사방에 날릴 것이요, 너희들 신민 또한 너희들 선조의 어진 자식과 착한 손자가 될 것이니, 너희 신민은 힘쓸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