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넣은 의혹을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지난 26일 첫 피의자 조사 이후 사흘 만인데요.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6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채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는 처음으로 소환했습니다.


14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했는데, 공수처는 주말이 지나자마자 유 법무관리관을 사흘 만에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유재은 / 국방부 법무관리관> "(공수처가 왜 오늘도 부른 건지) 오늘도 성실히 답변할 예정입니다."


유 관리관은 경찰에 이첩했던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기록을 경찰로부터 회수한 뒤 주요 혐의자를 축소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8월 채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연락해 수사 대상을 축소하라고 지시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이 기록 회수 당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번 2차 조사에서 이 비서관과 상의한 내용이 무엇인지, 누구의 지시로 기록 회수를 경찰과 협의했는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가 2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 관리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실제로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경우 결과에 따라 수사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을 조사한 이후 다른 피의자인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그리고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종섭 전 호주대사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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