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의미가 없느냐? 하면 또 아니라고 생각해

애초에 우리가 처해진 상황이 그런건데 뭘

우리는 그 전까지 흐름을 만드는 나라가 아니라 흐름을 따라가는 나라였음

그러니까 사실상 서구식 발전모델을 열심히 답습하면서 빨리빨리 쫓아왔는데 

이제 레일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지.

전에야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 하면서 그냥 장사나 좀 하고 댕기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체급이 너무 커져버림

중일보다야 체급이 딸리긴 하지만, 어디 소국마냥 떡고물 한 두개 준다고 움직일 수 있는 수준도 아니니까.

결국엔 이 답답한 상황은 동북아에 박힌 사고관부터 빼고 시작해야 어케 해결이 될 거 같긴하다.

중국을 적대하려면 일본을 품어야하고

일본을 적대하려면 중국을 품어야하는데

결과물은 이미 지난 역사동안 실컷 봐왔음. 근데 여전히 도도리표로 그러고 있거든

왜냐면 그게 편하니까. 생각할 것도 없잖아. 정치인이라고 귀찮고 위험한 거 좋아하는 거 아니거든

근데 만약 우리가 여전히 같은 행동을 한다면 아마 결말도 같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