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시와 젠젠 카마와나이까라-

라고 마지막으로 남긴 한 마디는 그를 떠났고


천 리의 어느 신경 다발만이 무너질 것처럼 걸려있다


매양 뇌리에 찬합을 가지고 다녔다

찬합에 따뜻한 미소국을 담아 다녔다

된장 빼고 다 좋다 하여 챙겨 다녔다


뜨거운 한 남자의 꽃다발만이 시들 것처럼 꽂혀있다


언젠가 투지가 좌뇌에 닿았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몰랐다

그에게 나는 왼발이었을지 모른다


검게 물든 한 여자의 부전 다발만이 잊힐 것처럼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