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부패 척결 작업이 진행 중인 베트남에서 전 총리실 장관이 비리에 연루돼 체포됐다.


5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마이 띠엔 중 전 총리실 장관을 중부 고원지대 럼동성에서 발생한 비리 사건 관련 권한 남용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당국은 중 장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럼동성 지역 생태관광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 장관은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 시절인 2016∼2021년 총리실 장관을 지냈다.


그는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인 2023년 2월에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시행된 자국민 특별입국 관련 비리에 연루돼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면서 베트남에서는 수년간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푹 주석이 본인 휘하 공직자들의 비위 행위에 책임을 진다며 돌연 사임했다.


푹 주석 후임으로 취임한 보 반 트엉 국가주석도 지난 3월 당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갑자기 물러났다.


지난달에는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이 사임했다.


현재 베트남은 권력 서열 2위인 주석과 서열 4위인 국회의장 등 최고 지도부 4명 중 2명이 물러나 공석 상태다.


트엉 주석과 후에 의장의 사임 이유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부패 사건과 연루됐다는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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