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kyivindependent.com/foreign-pows-on-being-lured-to-fight-for-russia-in-ukraine/



소말리아 출신 아딜 무함마드(Adil Muhammad)는 2024년 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소속으로 싸우던 중 도네츠크주 마리인카 인근에서 포로가 됐다 . 무함마드는 관광 비자로 모스크바에 온 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최전선에 배치된 지는 고작 4일 만이었다.




모스크바 인근의 한 의류 공장에서 월 140달러를 받고 3개월간 일하던 무함마드는 러시아군 모병광고가 적힌 광고판을 보았다. 그는 1년간의 군계약 기간을 '꿈'이라고 표현했다. 월급 18만 루블(2,000달러)는 그의 고향인 소말리아 평균 임금보다 14배나 높은 액수였다. 복무를 마치면 본인 뿐만 아니라 그의 배우자와 직계가족들까지 모두 러시아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그의 흥미를 끌었다.




모병관은 그에게 외국인 지원자들이 전방으로 빠진 병력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후방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고, 정기적인 급여를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만약 러시아군에 복무하면서 번 돈을 가지고 소말리아로 돌아갔다면 나는 분명 그 곳에서 왕처럼 살 수 있었을 겁니다, 맹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들을 속였다. 이들은 전부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으로 보내졌다. 약속한 돈 역시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못 받은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어떤 네팔인의 경우, 5개월동안 복무하고 4,800달러를 받았다고 답했다. 단 몇 주간의 속성교육을 받은 외국인 지원자들은 러시아군의 제파식 공격의 선봉에서 시간을 끄는 대포사료로 투입된다. 이들의 수명은 최대 몇칠 정도에 불과하다.






러시아군 사상자가 늘어나고 그 인원을 채울 국내 죄수들마저 부족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저소득 국가의 외국인과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모집으로 시선을 돌렸다. 제3세계 출신들인 이들은 대부분 대의나 명분보다는 가난을 피해서, 또는 돈을 보고 러시아군에 입대했다. 이들의 국적은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등 구소련권 국가들은 물론이고 가나, 네팔, 카메룬, 쿠바, 시에라리온, 이라크, 세르비아, 요르단, 중국, 인도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러시아군 내 외국인 용병들의 숫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초기에는 브로커를 통해 러시아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틱톡 같은 SNS를 통하여 현지에서 직접 모병을 한다. 




네팔의 경우, 약 15,000명이 모병되었고 90%가 전사 또는 포로가 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에 네팔정부는 러시아정부에 항의하고 아예 러시아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해버렸다. 카트만두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는 매주 러시아군에 입대한 네팔인들의 유족들이 모여서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팔인 지원자들이 열악한 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집단탈영을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반면 쿠바 정부의 경우 오히려 러시아 대사관의 광고를 눈감아주고 전역군인과 실업자들에게 '취업'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으로 현재 러시아군 용병수급을 사실상 도와주고 있다.




붙잡힌 이들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다. 크렘린은 일반적으로 외국인 용병들에 대한 포로교환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번역출처: https://m.dcinside.com/board/war/3914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