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 같이 크고 높은 은덕으로 하여금


조종의 위업을 빛나게 하시고


대국을 치려던 신왕(辛王)과 그를 부추긴 최가를 처단하시고


왕씨 사직을 되돌려 조종의 왕업을 바로잡으시니


폐왕도 천명을 알아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였나이다


하고많은 일들 중 티끌 같은 흠 하나만이 아쉬울 뿐입니다


만세를 현세에서 누리시어 장수의 덕을 누리셨어도


세상을 등지고 승천하신 후에는 백만세를 누리시길 바라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