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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대통령의 교육개혁으로 러시아의 대학들은 자유주의 교수들을 숙청하고 애국주의자들을 포용하며 서구의 영향력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급격하게 변모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전쟁을 명분으로 러시아를 회귀적이고 군국주의적인 국가로 재편하려는 노력의 핵심 부분이다.






+ 이 소식의 중요성(Why it matters): 이는 1930년대 이후 러시아 교육계의 가장 광범위한 변화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러시아를 과거 회귀적이고 군사화된 국가로 재편하려는 노력의 핵심 부분입니다.




- 교육과정이 애국심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교과서는 우크라이나를 폄하하고 러시아를 미화하며 소련의 전체주의적 과거를 희석시키는 내용으로 다시 쓰여지고 있습니다.


- 전쟁에 반대하거나 학생들이 전쟁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장을 허용한 교수들은 해고되었고, 평화를 위해 시위하거나 소셜미디어에 올린 학생들은 퇴학당했습니다.


-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해 자원한 이들은 푸틴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새로운 러시아 엘리트가 될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 큰 그림(The big picture): 개발도상국 학생들에게 등대와 같았던 러시아의 고등교육 시스템이 이제는 서방 학계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 자유로운 사고는 억압받고 있으며, 저명한 학자들은 해외로 떠났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 이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권위주의적 민족주의와 역사 왜곡의 메아리가 되어야 한다는 칙령에 의해 학문의 가장 근본적인 전제인 독립적 사고의 자유, 기존의 관행에 도전하고 새롭고 대담한 아이디어를 추구할 자유가 침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자세히 보기(Zoom in):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의 경우, 10년 넘게 쿠드린 학장이 이끌어온 명망 높은 인문학 프로그램인 자유전문학부(스몰니 칼리지)가 해체되었습니다.




- 학생들에 따르면 미국사, 미국 정치, 민주주의, 정치사상 등 많은 수업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 러시아 역사와 정치학, 미러 관계사, '전쟁의 원인과 결과' 같은 과목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 무대 뒤 상황(Behind the scenes): 스몰니 칼리지 해체는 권력을 쥔 보수주의자들이 남아있는 소수의 서구 지향 자유주의자들을 밀어내는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스몰니 칼리지를 이끌던 쿠드린 학장과 크로파체프 총장 간의 수년에 걸친 갈등이 전쟁을 계기로 크로파체프 총장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 크로파체프 총장은 푸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정부 고위층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데 열성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학생들의 목소리(What they are saying): 교수진 30명 중 3명만 남고 수업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는 학생 울라놉스카야는 "특히 정치 관련 수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21개에서 2개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 그는 "교내에 자유가 없고 안전함을 느낄 수 없다"며 "지금 러시아 어디에도 그런 것은 없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 또 다른 학생 안토노바는 밀라쉬나 기자 폭행 사건 당시 졸업식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가 퇴학당한 뒤 해외로 떠났습니다.






+ 사태의 본질(The bottom line): 러시아 정부는 전쟁을 명분으로 교육계를 장악해 사회 전반을 군국주의적이고 과거 회귀적인 방향으로 개조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문의 자유와 다양성, 개방성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번역출처: https://m.dcinside.com/board/war/3916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