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2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초타키스 총리와 양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에게해 양쪽에서 평화와 평온이 영원히 이어지도록 양국 관계를 진정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그리스 방문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지는 미초타키스 총리의 튀르키예 답방으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에 합의하고 무역, 에너지, 교육, 농업, 스포츠, 기술, 관광 등 여러 부문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에게해를 사이에 둔 양국은 19세기부터 잦은 전쟁과 에게해 영유권 분쟁, 키프로스 분쟁 등으로 오랜 앙숙이었다.


양국은 지난해 2월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에 그리스가 지원의 손길을 내민 것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 이민 문제와 튀르키예 내 비잔틴 정교회 건축물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전환으로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다.


튀르키예는 성소피아(튀르키예어 아야 소피아, 그리스어 하기아 소피아)를 모스크로 전환한 데 이어 카리예 박물관을 4년간의 개조를 거쳐 모스크로 전환해 지난 7일 재개관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지난 11일 그리스 방송 알파TV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카리예를 되돌리도록 에르도안 대통령을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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