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xnX8Lk-iSCo&pp=ygUMYmFlbHogcHN5Y2hv


개인적으로 실베보면서 술먹다 쓴거임. 귀담아 듣지는 마

노래는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나름 성공해서 잘 살고 있는 호주 유튜버 하코즈 벨즈의 사이코,

가사를 천천히 음미해보면 현대 사회가 어떻고 거기서 번영하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느낌이 옴.


일단 나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귀족-농노와 중산층 둘로 나누고 싶음.

여기서 귀족은 딱히 발음, 혈통, 아비투스 등등을 의미하는 건 아니고 

귀족, 중산층, 농노 셋으로 나누는 게 아님.


보통 투표같은 걸 보면 보수정당 지지자가 종종 최상류층이랑 최하류층이라고 하잖아, 소위 진보정당 지지자는 보통 중산층이라고 하고, 

그러니깐 귀족이랑 농노는 사실 한 팀임. 뭔 개소리냐고?

시대적 배경부터 천천히 알아보자면 근대 이전 경제성장률이 낮던 시대에는 기본적으로 노력의 양을 늘려서 성공할 여지가 거의 없음.

그러다가 가끔 기회(주로 전쟁)가 왔고 그렇게 입대했다가 출세한 사람들이 귀족이 되는 거였지.

그리고 귀족들 라이프스타일을 보면 요즘 기준에서 문?란하다고 평가하는 게 적절함.


nasica 블로그에서 나폴레옹 때 귀족들 하는 거 보면 가문 재산 남이나 나라한테 헌납하기 아까우니깐 한두명쯤 낳고, 그 다음 육아는 거의 온전히 유모나 기숙학교에 맡겨버린 다음에 본인들은 열정적으로 과감하고 공공연하게 불륜하고 다녔음.

당연히 금슬이라거나 그런 개인차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저게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졌지.

그러니 귀족들은 서민보다 출산률도 높았고 가임연령까지 생존할 확률도 높았음.


근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경제성장률이 매우 낮으니깐, 당연히 다산하는 만큼 재산을 쪼개서 가난해짐.

이걸 통제해보려고 재산은 적자한테 몰빵하고 서자,사생아 등등은 공부라도 잘 시켜주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자손들의 전체 평균재산은 끊임없이 하락함.

그 결과 자손중 대다수는 다시 농노가 되는 거임. 그리고 이 사이클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고,


이런 사회에서 가치있는 자질은 

1. 농노의 가혹한 삶을 견딜 수 있는 강인함.

2. 기회가 느닷없이 왔을 때 과감하게 움켜쥐는 과감함.

이 두가지임. 

찾아올 기회를 미리 준비하는 건 비실용적임. 그야 언제 올지 어떻게 올지는 아무도 모르니깐.

즉 과감함과 방향성이 노력의 절대량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거지.


어떻게 보면 미래도 낭만도 없는 회귀론적 세계관이고, 귀족들은 이런 삶에 적응해서 잘 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임.


이제부터 중산층에 대해서 보면 중산층은 대체로 안정적이지 않음. 오직 고도로 성장률이 높고 번영하는 사회에서만 나타남.

이 조건이 안 맞아지면 빠르게 양극화되면서 붕괴되고,

보통 중산층은 비교적 강력하면서 동시에 훨씬 더 강력해지려고 하는 정권이 너무 과감하지 않게 중간수준 수익을 노리려고 하는 전문직을 대량으로 뽑으면서 나타남. 

채용되면 할 일, 출세 전망, 자격조건 등등이 엄밀하게 정해지고 공개되니, 과감함과 대담함보다 성실성과 꾸준함의 가치가 큼. 

그렇게 취업하면 또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삶을 살아감.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세상 자체가 본질적으로 안정적이고 규칙적이지 않다는 거임.

그래서 저 안정성과 규칙성은 돈과 인력을 들여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야만 함.

근대국가는 실제로 그렇게 했고 그 돈과 인력은 귀족한테 돈을 뺐고 농노들을 도시 구빈원에 몰아넣어서 강제노동을 시키는 거로 실현했음.

그 와중에 중산층 관료 모집의 선도자중 하나였지만 너무 귀족적이었던 프랑스 왕가가 통수를 맞거나, 영국에서 부자들이 왕한테 뇌물주고 소작농의 관습법적 권리를 박탈하거나, 키 작은 장교출신 대통령이 패션남들 머리를 바리깡으로 밀어버리고 지 부하 장교들을 낙하산으로 공무원 앉혀버린다거나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어쨌든 중산층은 전반적으로 자기를 보호해주는 권위에 의존적이라는 거임.


지금 말할려고 하는 건 현재의 이야기임. 대충 내가 관측한 1990-2010년대까지의 이야기를 하자면,

근대국가의 힘은 대체로 기하급수적으로 격감함.

국가 권력기반 매스미디어는 나날이 조롱거리로 전락했고, 국가주도 산업은 대부분 폭망했고 한때 기업가들 고문하며 갑질하던 관료들은 다국적기업의 투자를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해버림. 


그 와중에 식량과 의료라는 기초복지의 수준이 급등해서 계급 불문하고 태어나서 가임연령까지 생존할 확률은 100%에 수렴했지.

그 결과 올인을 지양하는 귀족 라이프스타일에 극도로 유리해짐.

또 변화 자체가 귀족에게 유리했는데 가령 할리우드 영화산업은 고인물도 많고 10년보다 규모가 쪼그라들었음. 반대로 신시장인 버튜버나 틱톡은 그 동안 수천배로 늘었고,

즉 젊고 재능있는 엔터네이너가 10년대에 뛰어들어서 22년에 부유한 삶을 누리는데에 미검증 신시장을 노리는 과감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는 거지.


그런 시대의 피해자는 당연히 중산층이고, 그 전이 중산층의 전성기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뎃..?" 하던 상태였던 거지.

수능도 인적성시험도 안본 BTS가 왜 나보다 잘사냐거나

https://www.teamblind.com/kr/post/%EB%B8%94%EB%9D%BC%EC%97%90%EC%84%9C-%EB%B4%A4%EB%8D%98-BTS-%EC%A7%88%ED%88%AC%EA%B8%80-%EC%9D%B8%EC%8A%A4%ED%83%80%EC%97%90-%EB%9C%A8%EB%84%A4-withjHwy


근데 진실은 BTS는 원래 평범하게 부모 시키는 대로 공부나 하던 찐따같은 너보다 당연히 잘살아 마땅한 유형의 사람들이고 니가 그걸 몰랐던 것 자체가, 군인 대통령들이 딴따라들 수시로 잡아가고 검열해주셨기 때문이라는 거지.

이건 어디서나 비슷했음. 가령 미국 나사 예산은 전성기의 몇 토막이 났는데 그 전성기 예산 자체가 복지 삭감하고 밀어주던 거라서 불만 갖던 사람이 많았음. 그 불평 씹고 하루종일 계산만 하던 인간들한테 계산만 잘하면 꼬박꼬박 월급을 줘왔던거지.

그런건 이제 없고 꼬박꼬박 돈벌고 싶으면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거지.


그걸 증명못한 인간들은 인텔이고 보잉이고 가차없이 짤렸고, 그 판에서 살아남아 번영한건 사내정치 잘하는 인간이랑 아예 여기선 답 없으니 기술 훔쳐서 중국에 비싸게 팔아먹은 인간 정도임.


그리고 미디어는 이제 1인화 되었기 때문에 인성이다 자숙이다는 중요하지 않음.

진짜 중요한 건 나한테 돈 써주는 대깨팬이지 나 잠깐 욕하다 까먹을 수천만 내지 수십억 대중이 아님.

그래서 그런지 유튜버는 본인이 수익성이 높다는 걸 스스로 아는 사람은 불륜한 사람, 마약한 사람, 기밀누설한 사람 등등 짤려도 몇달 안에 빠르게 복귀하더라. 


출산률도 최상, 최하 계층에서 가장 높고 중간층이 꼬라박고 있음.


결론은 미래 없는 절망적인 사회를 하루하루 견디고 나름대로 즐기다가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잡는 사람(=귀족)이 번영하고,

권위있는 기관이 만든 거짓 미래상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엄격하게 노력하던 중산층이 망하는 시대였던거지


20년대에는 한편으로 미묘한 변화가 보이기도 함.





정부들이 안보타령하면서 보호무역을 점차 시도하고 있거든.

그건 곧 이 미래없이 퇴폐적인 세계에서 번영하는 세계시민들 돈을 뺐고 강제노동시켜서 중산층들 대량 고용하겠다는 거고, 만약 성공한다면 소련 농업 작살낸 리셴코마냥 훈장받으려고 국가에 충성심 과시할 수 있는 사람한테는 나름 즐거운 사회가 될 거임.


요약하면

귀족은 현실을 주도하려고 한다

중산층은 현실의 룰에 복종하려고 한다

그래서 근대국가는 귀족의 권리를 뺐어서 룰에 복종하는 중산층에게 보상을 지불했다.

그러다 근대국가의 국력이 떡락했다.

그결과 지난 20년간은 귀족적 라이프스타일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미래는 다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