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먼저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날 TV조선 취재에 따르면, 전날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서울 모처에서 만나 총선 이후 첫 만찬 회동을 했다. 원 전 장관이 먼저 한 전 위원장에게 인천 계양을 지원 유세 고마움을 표하며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원 전 장관이 한 전 위원장을 만나는 것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회동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만남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원 전 장관은 유력한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측이 원희룡 전 장관 기용에 난색을 표했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전날 전당대회를 포함해 향후 당 상황에 대해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차기 유력 당권주자로 꼽힌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당대표 적합도(국민의힘 지지층 한정)에서 1위가 한동훈 48%, 2위가 원희룡 13%, 3위가 나경원 12%, 4위가 유승민 9%로 나타났다.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원 전 장관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을 찾아 2~3차례 지원 유세를 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4·10 총선에서 참패한 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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