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 내 교과서 수록과 퇴출[편집]

당시 뉴스 영상


이와 비슷한 식민지 재류 일본인들의 귀국 경험은 일제 패망 전후 한반도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 사료로서는 어느 정도 가치가 있으며, 사실 국내에도 과거에 자료집 성격의 서적으로 비슷한 경험담을 담은 서적들이 출판된 적이 있다.[13]


하지만 문제는 작중에서 묘사된 내용이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편적인 것이라 한국과 일본의 역사 관계에 대해서는 상세히 다루지 않은데다가 개인적인 트라우마에 기인하여 과대포장해서 한국인을 극악한 가해자, 일본인을 선량한 피해자로 묘사했으며, 사건을 객관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어린 시절의 시선'에서 극화하여 묘사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책이 미국 몇몇 학교에서 영어 교재로 사용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졌다.


미국 청소년들은 먼 나라인 한국의 역사에 대한 앞뒤 맥락을 잘 알 리가 없다. 아직 지식이 부족하고 미디어로 익숙해진 도식적인 이야기에 익숙한 어린 학생들은 다른 자료를 찾아서 책의 내용을 복합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선악관념'에 끼워맞추기 쉬웠으며, 결국 책의 내용을 읽고 "나쁜 한국인들이 착한 일본인들을 괴롭힌다."는 식의 잘못된 편견에 물들게 되었다. 미국을 포함한 서앙권에서는 일본의 전쟁범죄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오히려 일본 및 일본 문화에 대한 막연한 호감과 더불어 오모테나시로 대표되는 친절한 일본인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인은 친절하고 착한 민족"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서양인들이 제법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미국 청소년들이 <요코 이야기>를 교과서로 접하다가 한국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 결과 한국인 학생들이 고통을 받게 되었는데, 동급생이던 미국인 학생에게서 한국인 학생이 조롱당하거나 왕따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생겼으며, 한 사례로 한인 학생과 친하게 지내던 미국인 친구가 이 교재로 수업을 받고 한국인은 나쁜 사람들이라고 울며 사이가 멀어져서 한인 학생이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어떤 한국인 학생은 울면서 부모에게 "엄마 아빠, 정말 한국인은 극악한 가해자야? 죄없는 일본인을 이유없이 내몬 거야?"라는 식으로 물어본 일까지 있었다.


왜곡된 묘사로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게 될 수 있는 것은 큰 문제이므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허보은(알렉스 허) 양으로 시작된 한인학생들의 수업거부까지 불사한 항의로 2007년, 2008년에 퇴출되었다. 미국 교과서에서 퇴출당하자 저자는 미국인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며 반대운동을 벌였으나 결국 불발되었다. 미국인 역사학자가 이 책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당시 만주의 여러 지리적 모습도 "왜곡이 심하다, 이 책은 엉터리"라고 공개 토론에서 비판해도 저자는 제대로 반론도 하지 못했다.


실제로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둘 다 겪은 재미교포 작가인 최숙렬씨는 이 책에 매우 분노했고, 역으로 자신이 어린 시절 직접 보고 겪은 일제의 만행과 남북분단의 과정을 자세히 다룬 책 <떠나보낼 수 없는 세월>[14]을 영어로 써냈다.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공장의 여공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전부 끌려가던 밤의 일도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초등학생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만큼 간결한 어체에 이해도 쉽다.


3.1. 일본 정부의 무상지원과 적극적 로비로 부활?[편집]

언제나 그렇듯 이에 굴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책을 무상으로 지원한다든가, 저자가 강연을 다닌다든가, 로비 활동을 대가로 미국 학교에서 <요코 이야기>를 다시 교재로 채택하게 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실제로 2012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요코 이야기>가 다시 채택되는 중이라고 한다. 지속적인 관심과 저지활동이 필요할 듯하다. 이런 적극적인 로비를 하는 것으로 봐도 이러한 움직임이 결코 좋은 의도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로비 활동은 전후 일본 전쟁범죄에 대한 희석과 일본의 역사왜곡의 도구로 <요코 이야기>가 활용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장면이다.


2015년에 뉴욕시 코네티컷 우드브리지 소재 비처로드 공립 초등학교에서 사회과목 서적으로 채택되었고 뉴욕한인학부모협회에서 항의서한과 함께 퇴출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일본 정부의 로비력을 통한 재채택이 상당했으나 재미교포들의 노력도 만만치 않게 노력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즉 이 문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며 특히 아베 신조 내각 이후로는 이것이 굉장히 노골적이라고 한다. 


2021년 3월 24일에 반크는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채택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미국 각 주 교육부에 철회를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내고 국제 캠페인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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