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오는 20일 대만에서 열리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조 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만 정부 초청을 받아 취임식에 참석한다"며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 모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 의원은 19∼22일 3박 4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정훈 의원과 다른 의원 4명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의원은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정부 대표 파견은 없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확고한 바탕 위에서 대만과는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 의원의 취임식 참석을 두고 한중 외교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중일 정부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적절·신중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의원은 "한국과 대만이 경제적 교류를 하고 있고, 관광객도 서로 많이 왕래하고 있어서 국익 차원에서 의원외교를 하는 것"이라며 "의원 외교와 정부 외교는 별개다. 의원은 어느 나라든 가서 누구나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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