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 메타


친구랑 NBA 골든스테이트 구단 얘기하다가 '어... 이거 완전 그거네' 싶어서 써 봄

저 구단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데 진보적 성향이 강한 주라고 들었음

구단의 최고 스타인 스테판 커리의 페미니즘에 대한 발언들이나,

문제가 있는 팀 동료에 대해 항상 팔이 안으로 굽는 걸 보면

좋은 사람 혹은 좋아 보이는 사람일 뿐 위대한 리더나 인간상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고 느껴졌음

그 결과로 팀 경기력도 순위도 과거와 달리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음


나는 이게 자기애 메타, 오냐오냐 메타라고 생각함

실제로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관한 심리학 서적을 봤을 때에도

일찍이 학자들이 자기애가 강해지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음

(자기애성 성격장애 - 학지사 / 한수정 지음)

그게 심리학자들의 빗나간 예상이 아니라 갈수록 구체화되어가고 있는 게 느껴짐


우리나라에서 급부상한 두 사람이 있음

바로 오은영 / 강형욱 선생님임

두 분이 출연한 프로를 다 챙겨보진 않지만 화제가 되는 회차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애가 문제였음

강형욱 선생님이 하신 말로 요약할 수가 있음


"당분간 개 이름을 부르지 마세요. 애정을 안 줘야 해요."

"지금 이제 우리 방송 많이 보시면 비슷할 거예요. 공격적인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아니었어요.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들이면 그건 금방 채워지고 금방 좋아져요. 근데 차고 넘쳐서 생기는 문제들은 더 힘들어요."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자기애와 관련된 문제가 더 커지는 중이라고 생각함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영어로 나르시시스트임

이 나르시시스트는 오냐오냐 해줘도 만들어지고 반대로 사랑에 굶주려도 만들어 짐

'내가 최고야 나만이 최고일 수 있어' 라는 식으로 잘 알려진 나르시시스트와

'나는 어떤 식으로든 비난도 비판도 받고 싶지 않아' 라는 식으로 발현된 나르시시스트가 있음


그래서 정리해보면 

1. 갈수록 자기애적 문제가 대두된다

2. 건강한 사랑의 부족으로 인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사랑은 왜 부족해졌는가?


아주 여러가지가 얽히고 섥힌 문제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자본주의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함

다른 시대, 다른 세대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갈수록 인간이 좋은 사람, 좋은 사랑을 목표로 하기보다

더 많은 돈, 그것을 위한 성공을 목표로 하는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고

무게중심이 사랑(인간성)에서 자본으로 옮겨간 데서 발생되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함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실패했냐, 민주주의가 어쩌고 공산주의가 어쩌고 그런 건 몰루겠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경각심을 갖고 나부터 잘하자 ... 그 정도로 생각하면서 살고있음


사회적으로는 막연히 언젠가 변곡점이나 특이점이 오지 않을까

바닥을 쳐야만 달라지는 걸까 그런 염려와 기대를 갖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