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자유를 사랑하지만 전체주의적인 정서


일본이 개인은 나라를 바꿀수 없다는 허무주의적 정서에 찌들어서 시민의 정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이야기를 곧잘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좆본보다 이 마인드가 심한게 씹한민국임


일선을 넘는 행위에 대해서 일본은 일선을 넘지 못하도록 그 사람을 잘라서 끼워맞춤

이것도 충분히 병신같은데, 한국은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일선을 아예 지들 좆대로 규정하기 시작함


뭐만하면 찐따특) 틀딱특) 좌파특) 우파특) 거리면서 어떻게든 그 사람에게 일부 극단적인 사례를 대입해가며 프레임을 끼운다음 어떻게든 인격을 깎아내리려고 발악을 함


디씨의 모두까기 문화니 뭐니

이딴걸 "문화" 라고 칭해줘야함? 콜로세움에서 서로 칼로 찌르고 죽이는것도 검투사 문화니까 21세기에 한번 허용해보죠? 

악마의 대변인은 집단 전체에서 딱 한사람만 있어도 되는거임

그게 국민 숫자에서 유의미한 통계를 낼 정도로 많아지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거고


또 그래서 그 소위 말하는 "문화" 라는 게 개인에게, 혹은 사회에게 도움이 되었나? 전혀 아님


결국 모두까기는 편향적으로 발전해서 진영논리를 강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됐고, 커뮤니티 내부의 폐쇄성을 더 강화시켰으며, 그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전체주의는 더 극단화되기 시작함


"우리들이 이렇게 뭉치는 만큼 쟤들도 뭉치겠지?"

"그럼 우리가 의견을 나누지 말고 단합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럼 내 개인의 의견은 잠시 묻어두고 '더 거대한 악'을 막기 위해 차악에 투자해야만 하나?"


엥 그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이루어지는거 아님? 

아님 ㅋㅋ

이게 제일 절망적인 부분인데, 저런 생각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다보니 본인의 사상이 오히려 왜곡되기 시작해서 주변에 극단적인 전체주의를 퍼트리기 시작함

그 중에서도 특히 신문에 실릴만큼 막장인 사례 중 하나가 지 자식 투표용지 찢 해버린거


결국 한국의 정치 문제는 "누가 덜 좆같은 정책을 가지고 오냐?" 가 아니라 "누가 덜 좆같냐?" 로 변질되었고, 그 덕분에 이번 총선은 어떤 후보가 어떤 정책을 펼친다- 가 아니라 그저 좌우막론하고 정권심판만 앵무새마냥 외치면 투표수가 복사되는 역대급 개병신 총선이 됐음


당연히 정권도 예외는 없음

당장 정권의 전체주의적 몰표 같은게 없었다면 "어떤 당이더라" 하는건 큰 영향을 안 끼쳤을거임 그 사람은 알아서 본인의 의견과 반대되는 게 있다면 같은 당이어도 반대를 할 테니까

그냥 집단 사고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함

씨발 인터넷 세상엔 악마의 대변인 뿐이고 정작 그들이 필요해야 할 자리엔 단 한명도 존재하질 않잖아



나도 다를거 없음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이전에 시장이셨던 분이 총선에 나가신다길래 그분께 투표를 할 요량으로 대충 살펴보니 민주당이셨음

그래서 찍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는 내 자신이 있었고, 그리고 나서 이틀 뒤에 아주 진하게 현타가 옴

고작 색깔 따위가 왜 내 소신을 방해하지?


난 그래서 투표 무효표 던지고 나왔음

몇년 뒤에 내 정치적 가치관이 더 자리잡히면 그땐 제대로 투표를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내 의견은 그저 정제되지 못한 생각들이고, 이런게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는게 존나 같잖아서



걍 병신같음

나도 사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