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약 3년만에 폭발없이 이뤄지는 '임계 이하 핵실험'을 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소재 지하 연구 시설에서 성공적으로 임계 이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17일 발표했다.


NNSA는 "핵 폭발 테스트 없이 미국 핵탄두의 안전과 안정성, 신뢰성, 효율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임계 이하 실험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NNSA의 마빈 아담스 박사는 "우리는 이러한 임계 이하 실험의 빈도를 늘려, 지하 핵폭발 실험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술적 필요 없이 핵무기 물질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를 계속 수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임계 이하 핵실험은 새로 개발한 기술의 성능을 확인하는 등 목적으로 하는 모의 실험의 일종이다. 임계 상태에 이르기 전에 폭발을 중지하기 때문에 실제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


미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핵폭발을 동반하는 일반적 핵실험 대신 임계 이하 핵실험을 해왔다.


미국이 임계 이하 핵실험을 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 첫 해인 2021년 9월 이래 2년 8개월만이며, 역대 34번째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2021년 1월) 이후로는 3번째다.


미국의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이 핵무기 보유고를 급속히 늘려가고,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상황에서 미국도 핵 억지력을 유지 또는 강화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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