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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유럽 남부 국가들의 경제 반등과 주식시장, 채권시장에서의 성장세

•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

• 이탈리아 FTSE MIB, 그리스 Athex Composite, 스페인 IBEX 35의 수익률 상승

• 유럽 Stoxx 600 지수 내 이탈리아와 스페인 은행의 성장

•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의 감소

지난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 남부 국가들이 최근 경제 반등을 이루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황 설명(State of play): 유로존 경제는 미국 대비 저성장을 겪은 이후 현재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이 독일 등 산업 중심국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 팬데믹 이전 대비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의 GDP 성장률은 각각 6.1%, 4.6%, 3.7%인 반면, 독일은 0.3%에 그쳤습니다. (FactSet 데이터)
• 이탈리아 FTSE MIB와 그리스 Athex Composite 지수는 지난 1년간 37%, 3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스페인 IBEX 35도 28% 상승했습니다.

숫자로 보는 현황(By the numbers):

• 유럽 Stoxx 600 지수 내 1년 수익률 TOP 10 종목 중 4개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은행입니다. (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 Banco de Sabadell, Banca Popolare di Sondrio, UniCredit)
•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독일 대비 2%p 가량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다 현재 1%p 수준으로 축소되었습니다.

배경 설명(Context): 이는 2011-2012년 유로존 위기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남유럽 국가들을 회생 불가능한 골칫거리로 여겼던 것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반전입니다.

• 중국 경기둔화와 제조업 재고 쌓임 현상은 수출 중심의 독일에 남유럽보다 더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 에너지 공급망 재편에서도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했습니다.

자세히 보기(Zoom in): 지중해 국가들의 소비 지출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스페인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3%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관광 호황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각각 건설 감세와 "황금 비자" 프로그램으로 주택투자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Yes, but): 팬데믹 이전 1% 수준이던 재정적자가 현재 GDP 대비 4% 가까이 치솟은 점은 우려 요인입니다.

• EU 회복기금으로 인한 공공투자 증가는 일시적 요인일 수 있습니다.
• 포스트 코로나 효과로서의 억눌렸던 여행 수요 등도 점차 사그라들 전망입니다.

현실 점검(Reality check): 많은 유럽 국가들이 팬데믹 이전 매우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최근의 성장세는 이를 북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재정렬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스페인과 그리스에서는 1인당 GDP 성장이 저조했습니다. (Oxford Economics)
• 즉, 필요한 수요 주입은 도움이 되었지만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생산성 저하라는 구조적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의 전망(What's next): 물론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다다를수록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본투자를 늘릴 것이고, 이는 생산성에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 그러나 EU는 미국, 중국의 산업정책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긴축재정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충수가 될 수 있습니다.
• 지난달 EU 의회는 구조적 재정적자를 1.5% 이하, 부채비율을 GDP 대비 60% 이하로 되돌리도록 하는 새로운 재정준칙을 승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