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19일(현지시간) 외국인 용병이 합세한 무장 세력이 쿠데타를 시도했지만, 군에 의해 진압됐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쿠데타 시도는 이날 오전 수도 킨샤사 북쪽 곰베 지역의 대통령궁 주변에서 발생했다.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궁이 공격받았지만, 곧 군에 의해 진압됐다고 티나 살라마 대통령궁 대변인이 밝혔다.


인근 비탈 카메르헤 경제부 장관 관저 바깥에서도 교전이 벌어졌다.


민주콩고군 대변인인 실뱅 에켄게 장군은 국영 TV 방송국 메시지를 통해 "국방 보안대 병력에 의해 쿠데타 시도가 저지됐다"며 "지도자를 포함해 (쿠데타를 시도한) 외국인과 콩고인은 무력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구금됐는지 살해됐는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고, 쿠데타 시도와 관련한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 대사는 이 지역에서 자동화 무기 발포가 있었다고 보고하면서 자국민에게 해당 지역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미국 대사관 역시 해당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리면서 자국민에게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재선에 성공했지만, 6주 전 총리를 지명했을 뿐 새로운 내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카메르헤 장관은 국회의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집권당 일각에서는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18일로 예정됐던 국회의장 선거는 치세케디 대통령에 의해 연기됐다.


민주콩고의 망명 정치인 크리스티앙 말랑가의 것으로 보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그가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이 게시됐다.


말랑가는 201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망명정부인 '뉴 자이레(민주콩고의 옛 국명)'를 출범시킨 인사다.


말랑가는 해당 영상에서 군복을 입은 수명의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우리 무장세력은 지쳤다. 치세케디와 카메르헤는 이 나라에서 너무 많이 어리석은 일들을 저질렀다"며 "치세케디 당신은 끝났다. 우리가 당신을 잡으러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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