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자주 더 그런 생각이 드는데

무기력감이랄까, 어차피 나야 내 자신을 헛소리하는 밥버러지라고 자칭하니까

그래도 한때는 쌀한톨값이라도 하나 하겠다고 이념 논쟁도 많이 해봤고

역사 논쟁도 많이 해봤고, 정치 관련 인터넷 언론 기자도 해봤는데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야 뭐 죽어도 이 세상에 별 상관 없겠지만 내가 교육봉사로 가르친 이 가난한 초등학생 중학생들한테

이거를, 세상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은 직업 막론하고 아주 쉽게

그래서 너네가 할 수 있는 게 뭔데 좆밥아, 너네 목숨은 나한테 달려있어 이런 말을 내뱉고

앞으로만 한류지만 머리 속은 한국 문화는 미국 일본 서유럽보다 열등하고

영어 일본어 서유럽어 쓰는 걸 훨씬 고급으로 치는 생각이 박혀있고

이 사람들은 다 외국에 돈 있고 집 있고 국적있어서

너네들은 앞으로 어떻게 노력해도 이 사람들 밑에서 끔찍하게 죽을 운명이다

이렇게 미리 알려주고 설명을 해야 할까?

차라리 전쟁 나면 인공기 흔들라고 해야 할까?


나도 이념 논쟁이나 역사 논쟁 한창 했을 때 격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이 미국 일본의 2중 식민지다라는 NL들의 말을 들으면

솔직히 말싸움해서 대들 자신이 서지를 않는다

중국인 일본인이 한국은 노예 역사였다고 하면 반박할 기운이 나지 않는다

애들을 가르치면서도 속으로 내가 얘들을 기만하고 속이고 있는 기분이다

그리고 나도 이 윗 계급들의 척후병 노릇을 하고 있는 기분이고


미안하다 날씨도 좋은 점심 시간에 이런 소리 해서

이런 소리할 곳이 정말 여기밖에 없어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