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전에-

일단 장문으로 쓴다. 귀찮은 사람은 넘기도록.


일단 난 취미로 주식한다.

와이프 허락받고 굴릴수 있는돈이 2백정도였고, 작년부터 이돈으로만 굴리는 중이다.

그동안 큰돈은 사실 못만져봤고, 코로나 사태로 기존 주식중 100만원어치 정도는 하락크리 맞긴했다..


그래도 신경안쓴다. 

어짜피 다날려도 된다고 시작한 200이었고, 

하락크리 절반은 배당주거든. 남은 절반은 손절각도 안보여서 놔둘생각이다. (엘지전자 좆소기업 새뀌덜 ㅠㅠ)


1년간 얼마벌었냐고? 200가지고 번건 40정도다. 쥐꼬리 같아보이지? 연 20%수익율이다.

와이프에게 뽐뿌질 해서 미국 아마존에 천정도 부어서 200만원 채우기도했다.. 또 20프로다.

1년에 20프로. 사실 목표는 10%였다. 초과달성해서 기쁘다. 남들눈엔 푼돈벌어 뭐하냐 하는 걸로 보이겠지만 말이지.


이글은 주식을 하라는 글은 아니다. 원금 손실이 있는 투자인 만큼 추천은 굳이 안한다. 

다만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하고싶어서 쓴다.


------------------------------------

1. 일반적인 주식의 부정적인 선입견

-주식은 도박이다.

-공부많이 안하면 무조건 잃는다

-개미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주식하면 하루종일 주식만 보고 자기생활이 없어진다.

-남의말 듣고 주식 사면 망한다


일부는 맞다고 본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없이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벌었다는 말만듣고 무작정들어가는 사람들에겐 저 모든말이 정답이기도 하다.

실제로 저런 사람이 많기에 저런 선입견이 생긴것도 사실이고...


2. 첫번째 하고픈말.

난 이건 시작할때 마음가짐의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보통 주식 손안대던 사람이 주식을 시작하는 계기는 돈이 부족하다고 느낄때, 누구는 주식으로 몇억을 벌었다더라 라는 말때문일거다. 

덤으로 신문 뉴스 유튜브에선 날마다 어디 주식 어디주식 이러면서 노출도 신나게 하지.


여기서부터 틀린거 이야기하면, 남이 번 액수를 신경써서 주식하면 100%망한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수익은 투자금따라 결정된다.

남이 몇억 벌었대더라 라는 이야기에 투자금은 얼만지, 레버리지가 얼마인지는 안나온다. 

(레버리지는 남의돈으로 투자한걸 말한다. 주식담보대출이 대표적)

투자금이 적은사람은 "남"을목표로 하면 레버리지에 손대거나 리스크를 감수하거나, 둘중 하나로 흘러가게 되어있다...

애초에 여기서부터 틀려먹은거다. 

주식투자의 시작은 남을 쳐다보지말고, 내 투자금만 쳐다보는게 기본이다.


난 처음부터 연 5프로만 벌자가 목표였다. 

즉, 200만원의 5%, 1년간 10만원만 벌면서 공부하자가 목표였다.


"초짠데 잃어도 되잖아. 이득 5프로면 2금융권 은행에 정기예금보다 이득이지. "

그러다가 10퍼로 상향했다.. 넷마블로 예상외로 벌어서..

결과물은 위에 말했다시피 40만원, 20퍼 정도 벌었다.

미국 투자 포함해도 대략 20퍼 정도 수익율났고.


주식 모르는 사람들은 애걔- 할지도 모르겠지만,

주식 하는사람들은 연수익율 20퍼라고하면 비웃진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잘한 투자라고 칭찬받을 숫자는 절대 아니지만...

평타는 쳤네라고 자뻑중이다.


처음이라면, 큰돈벌생각은 버려라. 

그냥 내 투자금에 맞게 벌어라. 

남의돈은 쓰지마라.

그게 첫번째 하고싶은 말이다.


3. 두번째 하고픈 말

주식은, 팔기전까진 손해가 아니다.

파랗게 물들어서 -10,-20붙어있는데 좌절하는건 레버리지 땡긴 사람들이나 좌절하는거다. 내돈으로 내가 산거면 박아두고 있어도 무슨 상관인가.

일시적인 하락에 울필욘 없다. 팔기전까진 손해본거 아니니 걍 묻어둬라.


애초에 다시 올라기 못할 정도의 회사 주식을 산다면, 그건 본인탓해야된다... 하이리스크 노렸다거나, 남의말만 듣고 고점에 들어갔다는 거거든. 


초보라면, 대기업을 사라. 이건 진리다.

그리고 한국에 대기업은 삼성전자만 있는게 아니다.

레버리지 땡긴게 아니라면, 강제 장투는 부끄러운일이 아니다.


 강제 손절은 지금같은 경제위기일때는 할만하지만, 평시엔 놔두면 대기업은 익절 기회가 온다. 늦어도 몇달안에는. (ㅆㅂ엘지전자.. 이새끼들은 걍 중소기업이다.. 개판오브개판 두산도 7퍼 익절했다가 재매입했는데 엘지는 어찌 계속 떨어지냐 ㅅㅂ)


당장 주가에 일희일비하지마라.

주가 내려서 내돈 날아갔다고 생각하지마라.

그럼 벌 수 있다. 레알.


3. 세번째 하고픈말

일반적으로 주식시작한 사람들의 제일 큰 문제는,

종목을 뭘로 고를지 죽어도 모르겠다일거다.


지금같은 코로나 시국에선, 주식쟁이들도 그건 정확힌 모른다.........

그결과 개미들은 삼성전자, 테마주 같은것들 급등하는거보고 너도나도 들어간다. 


고점이뭔지도 모르고, 저항선 개념도 없이 그래프보고 올라가는 모양이 예뻐서 산다. 

그리고 한강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래프를 볼시간에 차라리 뉴스봐라.

뉴스로 경제를 머릿속에 강제로 쳐넣어봐라.

그러다가 뉴스가 이해 안가면, 뉴스에서 나온말 설명해주는 블로그라도 뒤져라. 주식상승 하락 원인말고, 뉴스 그자체를 설명해 주는거.

그래프는 1분만 지나가도 아무런 쓸모가 없다.

하지만 뉴스로 배운 경제는 10년뒤에도 쓸모가 생긴다.


급하게 배울 생각하지말고,

뉴스로 눈을 키우고, 궁금한 경제 정책이나 경제흐름은 블로그도 뒤져가며 용어를 배운뒤에, 유명한 경제책 한두권 읽어봐라. 왠만하면 외국 투자자껄로.

레이달리오, 워렌버핏, 조지 소로스, 피터 린치..


이사람들 책에 들어있는 투자는, 우리나라 주식쟁이 책들과 다르게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주식사는걸 배우지말고, 경제를 겉핥기 식으로라도 배워라.


"주식투자 이렇게 하면된다", "그래프보면 주식이 보인다" 이런책은....시작할때 한권만 보는건 괜찮은데, 전업 할거아니면 빠져들진 말길 바란다.

걍 보는 법만 추출해서 읽으면되는데, 사실 블로그들에 책에서 배울만한 내용은 다 정리되어있더라....


난 하루에 MTS 3-4번정도만 본다. 주식 그래프는 당장 추세말고는 볼 필요없다고 생각하거든.

매일 계속 본다고? 그럴거면 전업해서 마이크로트래이딩하던지, 

초보는 단타가 낫고, 단타는 장 계속 보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매우 크다.


4. 내가 벌었던 이야기

내가 주식 시작해서 처음 이득본거 이야기해주면,


난 첫 주식이 넷마블이었다.

작년초에 BTS게임 개발중이고, 발매가 2달뒤라고 뉴스가 나왔다.

그길로 넷마블 주식 들어갔다. 

그리고 발매하기 전날 매도했다.

결과는 수익 15퍼정도.. 처음이라 20만원좀 넘게 넣고 3만원 좀 더나오더라.


주식 시가총액은 매출에 수렴한다는건 틀린말은 아니다.

근데 항상 같은건 아니고, 그래서 PER이 존재한다. 


난 수렴하기전에 변동성은, 뉴스가 가장 큰 변수라고 믿는다.


개발중이라는 뉴스가 떴을때 상승은 지속적으로 개발뉴스가 안뜨면 다시 원상복구된다. 이때가 들어가는 타이밍.

발매한뒤엔 뉴스가 끊기면, 그뒤 실제 매출 발표 나기전까진 뉴스가 잠잠해진다. 발매일에 익절하거나, 발매하고 하루이틀 더보는건 본인의 선택이지만 잘팔릴거라고 계속쥐고있는건 모험이다.


이게 내가 보통 투자하는 방식이다.


난 이런스타일의 단타투자위주로 한다. 몇주, 몇달안에 일정이상 수익만 내면 익절.

 더 올라도 후회없다. 돈 벌었으니까.


엘지 유플러스도 있다.화웨이 장비 이슈 터질때 샀다가, 실적 발표때 팔았더니 이것도 쏠쏠 하더라.


두산도 마찬가지. 두산 실적 최악일때, 두산자녀들 상속세 문제로 강제 매도한날이 있었다.

강제매도일에 냅다 줏었고, 좀있다 목표 달성해서 익절했다.

그리고 다시 실적악화로 떨어지길래 재매입했다.

이유는? 두산 솔루스 퓨얼셀 인적분할 뉴스를 봤거든.


그래서 지금도 코로나로 반토막 났지만 쥐고있다. 주식 3단분리 합치면 아직도 손해안본상태인데다, 배당이 나온다.


물론 이방식으로 손해 하나도 안봤다고하면 거짓말일거다. 

근데 손해본주식들은 보통 소소한 주들이더라. 대한전선같이.

아 좆소기업 엘지전자는 걍 물린거 인정.ㅅㅂ

근데 엘지전자는 뉴스없이 그래프 하향이라 들어갔는데 걍 미끄럼 타서 물린거라.. 뉴스 안본 내가 죄인인거 맞다.


결론적으로, 난 뉴스로 주식한다.

뉴스에서 호재가 떴는데 벌써 5-6퍼 올라갔네?

그럼 기다려보고, 안정화 안되면 다른 호재를 뉴스에서 찾는다. 매일같이. 

그래프는 쓸모없지만, 뉴스는 주식말고도 쓸모있는데가 많더라.


4. 투자금 이득본거에 대한 조치

이득본걸 다시 주식에 넣으면 투자금이 증가한다!

이거슨 진리긴하다.

근데 초보한텐 이건 비추한다.

투자금은 언제든 잃을 돈이기도 하다.


초반엔 20만원 넣어서 세금떼고 만원 벌었다면, (대충6%이득) 만원 따로 통장에 넣어라.

1년간 그렇게 해봐라. 

그리고 그돈으로 사고싶은거 사라.

투자금으로 돌리는건 그다음해부터 하면된다.


초보일땐 잃기도 쉽다.

이득본걸로 욕심키우면, 잃을때 타격도 더 크다.

이득본것 빼서 걍 쓰면, 욕심도 천천히 커진다.

큰돈 벌생각을 잠재우기엔, 이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5. 마무리

나도 주식은 초보다. 

이제 걸음마 떼고, 재무재표도 기본적인것만 겨우읽고, 보조지표도 제일 보기 간단한것만 보는정도다.


근데 1년동안, 경제 단어는 정말 많이 배운거같다.

경제쪽으로 아는거 하나없던 사람이, 이제 기본적인건 아는정도는 됀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학도들 눈에는 걍 아마추어인건 알고있다. 실제 겉햝기만 하는 아마추어가 맞고.


주식을 하고싶다면 뉴스를 봐라.

그리고 스스로가 7살 아이들수준이란걸 인지하고, 제일 기초적인 경제공부부터 먼저 해라.


하지만 그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건, 

욕심을 버려라.


이정도면 최소한 처음이야기한 선입견은 거짓말이라고 당당하게 말할정도는 될거라 생각한다.


이상 쓸데없는 장문을 마친다...

지금은? 주식사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