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조선 얘기가 나와서 한 번 글 써보는데...


본인은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20대임. 만약 탈조선을 한다면 일본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씹덕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스스로 생각함.(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외국어가 일본어이기도 하고.)


여기까지 들었다면 으레 이런 이야기가 나올 거임. '일본이 한국에서 IT 인력들 많이 데려다 쓰지 않아?'


맞음. 이 말은 사실임. 본인 학교에서도 꽤 많은 사람이 일본으로 해외 취직을 함.


하지만, 본인은 현재 전공과 상관 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음. 전공이 적성에 안 맞았기 때문임. 그래서 학점도 좋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졸업 후 겨우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상태임. 그마저도 무기계약직인 상태임.


요 며칠새 미래에 대한 걱정을 느끼고 전공을 살려 일본 취업을 할까라고 생각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안 그래도 적성에 안 맞았던 것인지라 늘어나지 않는 실력에 절망을 느끼는 중임. 사실상 이 방법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음.


현재, 연락하고 지내는 대학교 시절 동아리 선배였던 사람이 나하고 같은 일을 해보지 않겠나라고 하고 있음. 그 동아리 선배의 직업은 버스 기사. 다시 말해서, 버스 기사로 일해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한 것임. 크게 나쁜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사실상 탈조선의 길이 매우 어렵다는 것. 물론 불가능하진 않다고 함. 독일어를 배운 끝에 독일에서 버스기사로 근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일본에서도 버스 기사는 아니지만 유사 직업인 트럭 기사가 고령화로 인해 매우 부족해서 한국 등 해외에서까지 사람을 받는다고 하니까. 하지만 타 직군에 비해 어렵다는 건 사실이기도 하고, 아직 단순한 고민 정도에서나 머무르는 상태라서 이것까지 고민하기에는 너무 김칫국인 것 같아서 생각을 그만둠.


진짜 내 인생 한치 앞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