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덕밍아웃하지.

우리때는 일본 대중문화는 아예 한국에 들어오질 못했으니 

지금과는 다르지만 나도 지금 말로는 오타쿠였어.

무려 밀리터리에 빠진 밀덕

그당시에는 학생과학이라는 과학잡지가 있었는데

그당시는 아직 2차대전이나 한국전쟁 월남넌 냉전의 영향으로 

무기나 전쟁 군사기술에 관한 기사가 많이 실리던 시절이지

영화도 전쟁영화가 종종 히트치기도 하고 전쟁 드라마도 나오고 

 

그래서 무려 "국민학생"이 그런 밀덕이 된거야.

2차대전 영국방공전이니 유보트(무려 영국도 유보트를 만들었지)

메샤슈밋이 어 쩌고  티거 탱크니 떠들고 다닌거야

무려 20권 짜리 2차대전사 전집을 읽고 다녔어.

그리고 각종 전투기나 전차 프라모델 조립에 용돈을 낭비했고


당연히 지금같으면 오타쿠라고 욕먹었을 거고 

자기들은 전혀 들어보지고 관심도 없는 걸 떠드는 놈이니 

그때 내별명이 "미친놈"이었고 또래들에게 왕따를 당했어.

내가 걔들에게 무슨 피해를 줬어? 

그런데 뭔가 자기들과 다른넘이라는 이유로 너왕따야.

그렇게 프라모델 오타구인 나를 왕따하던 내 또래들이나 

지금 피겨 오타쿠들을 왕따 시키는 너희들이나 뭐가 다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