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해군력에 대해 일본도 ‘스트롱맨’ 아베의 지휘 아래 맞대응하는 모양새다. 일본 해상막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 개발’을 대놓고 말했다. 게임체인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항공모함이나 핵추진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총톤수로만 보자면 중국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보다 2.6배가량 크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일본이 여전히 우위다. 해상자위대는 헬기항모 4척, 강습상륙함 3척, 이지스함 6척을 포함한 호위함(구축함) 38척 등 대형 수상함 5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즈모급 헬기항모 2척의 경항모 변신이다. 이즈모급은 길이 248m, 만재배수량은 2만7000t에 달하며 헬기 14대를 탑재한다. 일본은 2017년 12월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 운용을 위해 이즈모급 비행갑판을 강화하는 등 개조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행갑판에 스키점프대를 설치하고 F-35B 10대를 탑재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일본은 지난해에 2019~2023 회계연도 중 F-35B 42대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엔 1조6500억원의 건조비가 들어간 최신형 이지스함 마야함을 진수했다. 전투능력이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함 줌월트급을 제외하면 세계 신형 구축함 중 가장 강력하다고 한다. 최신형 이지스 전투체계(베이스라인 9)와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BMD 5.1, 최신형 다용도 미사일 SM-6와 강력한 요격미사일 SM-3 블록ⅡA를 장착한다. SM-6는 최대 400㎞ 이내의 각종 표적을 공격할 수 있고, 미사일 요격의 경우 100㎞ 이내 고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한다. SM-3 블록ⅡA는 최대사거리는 2500㎞, 요격고도는 1500㎞에 달한다. 일본은 마야급 2척을 포함, 총 8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할 계획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밖에 국산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한 아키즈키급 구축함 4척(7000t급), 그 개량형인 아사히급 구축함 2척, 미국제 P-3 해상초계기보다 훨씬 강력한 국산 P-1 해상초계기 70여대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