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인

1973년 3월 7일 3사단 사단장으로 부임했을때의 일이었다. 진백골연대 전방대대가 철책에서 표지판 작업중에 북한군의 사격도발에 의해 아군이 부상당하자 당시 사단장이었던 박정인이 포병연대 본부에 전화를 걸어 포병대응사격을 했는데 105mm 견인곡사포가 발포한 백린연막탄이 북한군 GP내부를 관통하면서 폭발하는 바람에 북한군 GP건물이 통째로 날아갔고, 후일 밝혀지길 그 안에 있던 상주인원 36명까지 몰살되었다고 한다. 이른바 3.7 완전작전. 이 작전은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의 미루나무 절단 작전(일명 '폴 버니언' 작전), 1999년 6월의 제1차 연평해전, 2009년 11월의 대청해전, 그리고 2015년 8월의 서부전선 포격 등과 더불어, 휴전 이후 한국군이 북한의 도발을 성공적으로 격퇴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 사건 이후 북한군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사단이 통째로 교체된 건 물론이고 남쪽 3사단에 대응하기 위해 2개사단을 배치했는데 북한 장교와 사관들이 가장 꺼리는 곳이라고 한다. 한 예로 1975년 귀순한 인민군 유대윤 소위의 증언을 통해 그날의 공격이 심리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밝혀졌다. 유 소위는 “그날 백골 포병이 GP 막사에 명중시킨 포탄에 인민군 36명이 사망했다”며 지금도 백골부대는 북한군이 가장 겁내는 부대”라고 증언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