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후보군은 김태흠의 사퇴로 권영세 vs 이명수 vs 주호영으로 압축됐음. 이 중 권영세는 친박이지만 그걸 잘 드러내지는 않는 편이고, 이명수는 딱히 계파가 없고(굳이 따지면 비박이지만 탈계파 성향에 가까움), 주호영은 확실한 비박이자 유승민계라고 할 수 있음. 

20대 총선 당시 친박계에 의해 공천 학살이 이루어질 때 대구에서 유승민 제외 무소속 출마해 살아남은 사람이 주호영일 정도니까.


이 세 사람들에 대해 말해보자면, 일단 이명수는 사실 중앙 정치에 별 관심도 없고 흔히 보이는 '지역구 밀착형 의원' 중 1명임. 당장 아산에서 4선을 하는 동안 중앙정치 관련된 직 올라본게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딱 1개니까. 굳이 따지자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올라봤긴 하지만.


그리고 주호영은 이 3명중에 중앙에서의 영향력이 그나마 강한 의원이자, 위의 이명수와는 달리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청와대 특임장관, 새누리당 정책위원장 등 중앙정치 경력이 ㅈㄴ 화려함. 이 점이 일단 당 대표 선거에서 유리한 점이고.


나머지 한 사람인 권영세는 솔직히 내가 봐도 이 3명 중에 인물 경쟁력면으로 봐서는 젤 딸려보임. 19대 20대 2연낙하다가 이번에 미통당 텃밭 수준의 지역(용산)에서도 간신히 당선된데다가, 중앙정치 경력은 많지만 젤 마지막인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19대 총선(그러니까 8~9년 전) 직전에 맡아본 거라 퇴물 이미지가 약간 있음. 


결론은 이번 선거는 친박 vs 비박, 쇄신 vs 전통(?) 으로 볼 수 있는데, 친박계를 쳐낸다는 관점에서 보면 비박계들 입장에선 이명수, 주호영 이 2명 중 1명을 당선시키는게 최상의 수인데, 문제는 친박계는 1명 vs 비박계 2명이라 친박계 표가 권영세에게 집중되는 동안 비박계 표가 2명한테 나눠서 권영세가 어부지리를 먹을 수 있다는 정도? 근데 이 마저도 권영세가 확실한 친박 성향(김태흠 같이)은 아니라 실제로 친박계 표가 권영세에게 결집할지는 모름.


나머지 비박계 후보 2명을 보자면, 본인은 일단 주호영이 2위를 하던 1위를 하던 이명수의 득표율은 넘을거라 확신함. 그 이유는 주호영의 유승민과의 친분+인지도 차이인데, 정치에 아무리 관심 없어도 "주호영 알아?" 라고 물어보면 뉴스에서 한 번 본 것 같은데? 이런 대답도 들을 수 있는데, 이명수는 솔직히 충청도 지역민이나 정치 관심 많은 사람 빼면 인지도가 거의 0 수준임. 이런 이유로 이명수의 골수 지지층이나 충청권 쪽 미통당 당원의 표를 빼면 일단 비박계 표는 주호영에게 한 70% 정도는 몰릴 가능성이 커 보임.


그래서 본인 예상의 결론은

1위-주호영

2위-1위랑 상당한 차이로 권영세

3위-이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