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음모론을 신봉하는 단계는 아님
30년을 사람들이 밝히려고 애썼는데도 나온 건 없으니까

근데 87년 당시에 정부 당국이 보인 반응이 참 묘해
수심 2000~3000m라 이건 찾지도 못한다고 하더니 정작 나중에 동체는 수심 50m에서 찾았어 아니, 그 때 행적을 보면 거의 찾지 않으려고 했다고 보일 정도임

그러더니 기체 파편이 2년 뒤에 갑자기 뙇하고 나옴 이건 그럴 수도 있다고 쳐도 당시에 그 파편을 보고 미국의 존 한스만 박사가 이건 폭발이 아니라 분해라고 봐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국내에서는 그것도 보도 안 해, 파편은 급하게 없애버려... 참 일처리 이상하게 함

그런데 올해 초에 발견한 동체는 또 폭발했다고 하기엔 너무 온전하다고 함 그러니까 폭발이 아니고 기체결함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지 89년에 존 한스만 박사가 했던 말이랑 어느 부분에서 꽤 일맥상통함

그러면서 동체가 온전한 거를 따져서 바다에 비상착륙 가능성을 언급하는 사람도 있는데, 상식적으로 비상착륙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 비상착륙을 했다면 갑자기 교신이 뚝 끊어질 리가 없잖아

만약 이걸 음모론이랑 연관 지으면 남한이 폭발을 시켰다는 얘기가 아니라 원래 '폭발이 아니었는데' 북한의 소행으로 만들기 위해 폭발로 위장하고 87년 대선에 북풍을 일으키려고 했다는 얘기가 됨

그 이후에도 이상한 일은 많았음
김현희는 계속 말이 오락가락하고 하필 이철승은 유족들 있는 현장에 나가서 갑자기 빨갱이 어쩌구 하다가 욕이나 쳐먹고...

참 기묘한 일임
아무튼 동체를 찾았으니 인양 해보면 알 일이지
나는 솔직히 "동체가 온전하니 폭발이 아닐 것이다"하는 전문가들도 못 믿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