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엔 동물성 식품을 어디까지 허용하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분류가 있음. 이중 유독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게 속된말로 풀만 뜯어먹는 비건이고. 나머진 거의 문제를 안일으키고, 자기들 식습관 자기들끼리 지키면서 살아감.


 그럼 비건이 왜 말썽을 일으키냐고? 나머지 채식주의는 개인의 취향이나, 아니면 소소한 목표로 시행한다지만 비건은 유독 도덕적 계기가 많음. 인간이 동물들에게 간섭하면 안된다는 지들 나름대로의 도덕적 잣대지. 건강? 그딴건 그냥 갖다붙히면 됨.


 문제는 그 도덕적 기준이 선민의식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매우 많음. 성급한 일반화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비건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거의 예외없이 지들만 동물들을 지키는 선한 인류라는 뉘앙스를 풍기지.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임.


 바로 에코 파시즘과의 결합이지. 에코 파시즘은 환경을 위해서라면 인간따윈 사라져줘야 한다는 매우 위험한 사상임. 실제로 비건들은 남의 생계 말아먹는데 아무 죄책감 없이 날뛰곤 함. 이게 과연 도덕적이고, 선한 인간들이 할 짓일까?


 정 비건이 되겠다면은 뜯어 말리지는 않을거긴 해. 다만 그 강을 건너는 위험한 짓은 하지 말기를 원할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