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회사는 굳이 말할 필요 없고. (작은 회사는 아닌데 말해도 모를 거)


우리 부서 최고 대빵인 임원 아재가 한 명 있는데 당연 좃팔육임.

이 아저씨가 어느 날 새로운 소부서를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하는 거.

기존 부서와 중복되는 업무긴 한데 뭐 대빵이 야심차게 추진해 보겠다는 거 누가 반대할 사람은 없지.

이후 관심은 누가 그 소부서 매니저가 되느냐였는데

관련 부서 과장 차장급들에서 자기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몇 명 보였음.


근데 인사 발표날, 그 사람들은 싹 나가리되고

전혀 관련없는 부서의 여자 과장이 임명된 거임.

이유는 양성평등 시대에 맞춰서 우리도 매니저에 여성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 이거 (본인이 직접 말함)


뭐 나와는 크게 관련 없는 일이었고

새로운 여자과장도 기술적인 지식이 없다 뿐이지 인간적으로는 그리 모난 사람은 아니라서 그냥 그러려니 했음.

그 쪽 부서로 새로 발령된 밑의 애들이 좀 골때리게 되었지 뭐. 이전에도 실적이 없었고, 지금 몇 년 지났는데 아직도 실적이 없음 ㅋ


그리고 그 이후로 매니저 회식 때는 그 임원 분께서 항상 좌청룡 우백호로 양쪽에 여자매니저 두 분을 끼고 마심 ㅋㅋㅋ

(여자 매니저가 원래 한 분 더 있었음)


참고로 난 마케팅이나 이런 부서 아님. 공장이고 기술쪽 부서. (즉 대외적으로 여성 매니저라는 타이틀이 크게 의미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