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라디오 토크쇼를 듣고 잇었는데,


게스트로 흑인 여자 코미디언이 나왔어. 


흑인 청년들은 흑인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한다, 뭐 그런 주제를 자기 테마로 삼는 흑인 여자 코미디언


물론 그 흑인들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져야한다고 열변을 토했지.



이 여자가 레즈비언인데, 아내는 백인이야.


둘이 시험관 아기를 가졌다?


사회자가 물었어.


넌 흑인이고 니 아내는 백인인데, 아이를 왜 흑백혼혈로 만들지 않고, 백인으로 만들었어?


흑인 여자 코메디언이 답변을 힘겨워하고 결국 말이 제대로 안되는 회피성 답변을 하더라.


그 힘겨워하는 것 때문에 진짜 속마음이 뭔지 알겠더라고.


아니 누가 백인우월주의 사회에서 자기 자식이 흑인으로 태어나 살기를 바라겠냐?


늘 흑인으로써의 자부심을 외치지만, 마음 속에서는 자기 애가 흑인으로써 인생을 살게 하고 싶지 않은거지.


일대일 대담이었으면 속마음을 말했겠지.


그렇지만 흑인 청소년들이 듣는 앞에서, 나는 내 애가 흑인의 삶을 살게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가 없는거야. 


흑인 청소년들에게 그런 말이 얼마나 무참한 말이 되겠냐.


나는 니가 너 처럼 흑인이 아니라 백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짱돌을 박아넣을 수 있겠어? 


같은 비백인으로써 안타깝더라.


누가 백인만 100% 인간인 사회에서 비백인으로써 태어나거나, 자기 자식을 비백인으로 살게하고 싶겠나.


백인이 아닌걸로 미국에서 태어나는 이상 이미 장애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