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벌써 12년 전 얘기라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옆자리 새끼가 존나 짜증나게 했음

성격도 병신 같아서 내가 몇 번 뭐라고 욕 박았지


그러다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났음

귀찮다고 알림장 대충 쓰는 새끼들이 있어서

우리 반은 알림장 쓰고 나면 짝꿍한테 싸인 받게 했거든

근데 이 새끼가 알림장에 싸인을 한답시고 낙서를 아주 질펀하게 해놨더라고

그래놓고 옆에서 혀 내밀고 약을 올리더라

그래서 내가 열 받아서 이 새끼 한 대 쳤어


그런데 이러면 꼭 친 놈이 나쁜 놈이야

선생이 나한테 지랄해서 내가 알림장에 이 지랄해놨다고 했더니

교실 밖에 나가서 어깨동무하고 서 있으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이야 40분을 어깨동무하고 서 있었네


근데 하필이면 그 날 학부모 오는 날이었는데

선생년도 그거 알고 있었겠지

엄마랑 내 친구 엄마들이랑 벌 서고 있는 거 본 거야

내 옆에 있는 새끼 엄마는 안 오고

그래서 집에 가서 또 혼나고 ㅅㅂ


지금 생각해보면 걔보다도 그 선생이 더 미워

그니까 어른들이 똑바로 안 하면 애들끼리 더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