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집안이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스스로 교회나 성당을 찾아서 다녀봤어.


교회나 성당에 다니고 있으면, 아직 종교는 없지만 어디선가 교리나 성경 이야기의 일부분을 듣고 호기심이 생긴 사람이 찾아와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어. 그럴 때 나는 스스로 교리책이나, 신학 서적 등을 찾아보며 가장 오해가 적고 가능한 모두가 만족할 답을 찾으며 공부하다보니 나도 문득 다른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궁금해지더라.


그래서 조사해봤지. 아마 이 글을 썼던 때가 2016년이였을걸.

그 때 조사기간은 2006년 정도부터 2016년까지 였고, 조사 대상자들은 (모태신앙은 조사에서 제와) 


1. 가톨릭을 믿는 사람(2011~2016)

2. 장로교(2013~2016)

3. 몰몬교(후기성도교회)(2006~2016)

4. 신천지, 하느님의 교회 등

그외 아직 종교는 없지만 먼저 찾아와 나에게 이것저것 질문한 비종교인들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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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나오는게 처음이거나 2년 미만인 사람들에게 '왜 성당에 오기 시작했는가.'라는 물음에 답한 이유 중 가장 많았던 것은

1.구원을 얻고 싶어서(천국에 가고 싶어서)였고, 비율은 반절 정도,

그 다음으로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어서 (18% ), 좋은 가치관을 배우고 싶어서 (15% )

그외 특이한 답으로는 '묵주반지를 껴보고 싶어서', '김태희가 믿는 종교라서', '교황님이 궁금해서', '고풍스런 분위기가 좋아서' 등이 있었어.


가톨릭은 바로 나온다고 신자로 받아주는게 아니라 6개월 정도 기본 지식을 천천히 알려주고 간단한 시험과 앞으로 종교를 믿을지 의사를 물어. 그래서 교육기간 중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지. 


이 과정이 끝난 후 최소 2년이 지난 사람들에게도 계속 다니는 이유를 물어봤어. <중복답변 허용> 

70% 별 생각없으나 이제 습관이 됨,

40%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줘서, 

40% 또래들이 모여있어 재미있어서

등등


한국의 성당은 개신교 청년 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강제적인 프로그램도 별로 없고, 교리나 예절은 복잡하나 절대적이지 않고 느슨한 편이여서 그런지 스스로 주도하는 사람, 강압적인걸 싫어하는 사람들, 시끄러운거 싫어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다가 성당으로 옮겨왔었어. 다만, 모태신앙이거나 어렸을 때부터 다니던 사람들은 청년이 되며 취업준비 등의 이유로 떠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도 했고. 스스로 들어온 사람들의 경우는 신자가 되기 전 교육기간 시간이 충분해서 그 때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들은 이미 다 고려하고 결정해서 그런지 잘 떠나지 않고 적극적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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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청년교회에서는 보통 새신자들에게 교회에 온 이유를 물어보면  '95%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친구에게 끌려오거나. 4%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옴 1% 구원을 얻기 위해 왔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어. 


다만, 이게 달라지는 특별한 기간이 있었는데 그게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까지야 ㅋㅋ

저 기간이 아닐 때는 평균적으로 매주 2~3명의 새 신자가 기존에 교회를 다니던 청년에게 붙잡혀 오지만,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스스로 교회에 새로 나오는 사람이 20~30명, 그 이상도 왔었어. 친해진 다음에 교회 나오기 시작한 이유 물어보면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기왕이면 교회오빠가 성실할 거 같아서' 69.5%, '여자친구 사귀고 싶은데 친구가 교회는 여초라 여친 사귀기 쉽다고 해서29.5%, 구원을 받고 싶어서 1% 정도.


가톨릭과 마찬가지로 2년 이상된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는데 개신교 교회는 상대적으로 다른 교인들의 눈치를 많이 보느라 교회 안에서 물어보면 '그 전에 모르던 하느님을 알게되서 이제부터 같이 있으려고'라며 다 교과서적인 대답만 하더라.

술마시지 말라 담패 피우지 말라하는 것도 아니고,  담배 피우는 청년도 있고, 술들도 다 마시는거 아는데도 교회가 번화한 상가 중심에 있었는데도 교회 친구들과도 술을 마실 때는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었어. 그렇게 간 곳에서도 교회친구 2~3명 정도끼리만 만날 때는 술을 마셔도, 3명이 넘어가면 절대 술을 안마시고 놀아봐야 7~10명이 영화보거나 오피스텔 렌트해서 그냥 방에서 TV보고 보드게임하는 정도였고. 볼링장과 노래방까지는 괜찮으나 피시방이나 당구장은 어른들 눈치보느라 다른 애들이 못가서 맨날 영화관만 가느라 겨율왕국 개봉했을 때는 영화관에서 겨울왕국만 상영하는데 갈 곳이 없어서 이미 여친이랑 둘이 본거 다른 애들이랑 대 여섯 번 더 보는 일도 있었지.

그 떄 사귀던 여자친구도 교회에서 사귀게 됐는데 담배피우는 애라 내가 내 앞에서 펴도 괜찮다고 하는데도 교회다니는데 담배피워서 창피하다고, 내가 안보이는 곳까지 가서 피운 다음에 돌아오고 답답했지.


여튼 이런 애들도 교회에서 빠져나와 단 둘만 남거나 3명 미만으로만 만날 때는 속에 담아뒀던 진심들을 털어놨어.

'애인이 지금 교회를 다녀서 애인 눈치보느라' 15%,

'또래들이 많이 만날 수 있고,  찬송가, 캠프, 나눔같은 활동이 재밌어서' 라는 친구들이 35%

'하느님을 그 분을 찬양하기 위해  50% (거짓말이 아니라 일대일 대면한. 술자리에서도 이렇게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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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교

2000년도 초반 미국의 몰몬교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아이들 상대로 무료 영어 강습해주니까 동네 엄마들이 자식들 다 보내는 일이 많았어. 교회도 몇 번 놀러가기는 했는데 애들 눈에 너무 지루해서 교회는 안다니고, 그냥 영어 수업만 들었었어.  그래도 그 때 같이 수업듣던 친구 중에 몰몬교 교회를 다니다 지금은 선교사가 되어 뉴질랜드로 파견가 거기서 백인과 결혼한 친구도 있고, 그 때 영어 가르쳐주던 미국 선교사하고도 계속 연락하며 지내. 그 때 선교사로 왔던 아저씨는 지금 콜로라도에 살고 나는 뉴욕에 사는데 매년 여름 그 집 가족들은 우리 집에 놀러와 뉴욕 관광하고, 매년 겨울 나는 그 집에 가서 스키도 타고, 사슴 사냥도 함. 몰몬교에는 가입 안했지만 유타랑 워싱턴 DC에 있는 본부에도 놀러가봤어.  이렇게 가입은 안했지만 오랜시간 가까이에서 지켜봤지만 다른 종교들에 비해 원래 신앙이 없었는데 청년이 되어서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 거의 못 봤어. 어쩌다 한 두명 봐도, 몰몬교인 사람과 결혼해서 나오는 정도? 대부분 모태신앙이거나 초등학생 때 크리스마스 선물 받으러 친구 따라왔다가 입교한 경우였지. 지금은 좀 나아졌다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교리가 너무 빡빡해 어떻게 지킬까 싶을 정도인데도 다들 잘 지키더라. 여기는 술담배 뿐만 아니라 커피같이 정신에 영향을 주는 것은 금지거든. 


그래서 그런지 교회를 다니는 이유들을 물어봐도 다른 교회들과 비교했을 때 답이 심플해.


다니는 이유: 대부분 구원(천국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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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사이비들


신천지는 선교는 대놓고 안하는데, 공원이나 대로변 걸어다니면 다가와서 설문조사나 이벤트인척 하며 개인정보부터 받으려고 시도한 다음에 정보를 얻어내는데 성공하면 선교 시작하는거 같더라. 거기다 다른 사이비들은 1~3명이라 귀찮게 할 때면 떨쳐놓고 도망가기가 편한데 얘들은 5명 정도의 남여가 단체로 다녀서 도망가기도 불편해. 처음에는 쟤네가 신천지인지도 모르고 그냥  행동이 수상해 보여서 도망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얘네들이 방식을 바꾸더라.


일단 가게 주인과 같이 있지 않고, 젊은 학생 혼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카페나 점포들을 물색한 다음 손님이 없어서 한가한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5명이 몰려와 주문한 다음 카운터에서 안 비키고, 바로 포교 시작해. 아버지가 하시는 카페 알바생이나 내가 가게를 지키고 았을 때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카페 주변에 큰 장로교 교회가 몇 개가 있었고, 특히 일요일 점심시간에는 단체 이용을 많이해서 그 교회 사람들에게 말해 쫒아냈었다. 그래도 얘네는 좀 호구였지만



길거리에서 여호와의 증인이나 단월드로 보이는 사람들은  많이 위함해보였어. 혼자 걷다보면 다가와서 말을 거는데 무시하고 그냥 갈길 가도 옆에 붙어 쫒아오며 말을 거는데 손으로는 무지런히 어디다가 문자를 보내고 있어. 아마 다른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내가 걷고 있는 방향을 보고 예측해 그 쪽에서 대기하라 문자 보내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에 신호등이 걸리면 그냥 다른 곳으로 가고, 무조건 멈추지 않고 걷다가 기회보면 뛰어서 도망갔음.


나는 저렇게 피해다녔지만 눈뜨고 코베이듯 포교당해서 결국 따라갔다는 애들도 있는데 걔네에게 물어보니 대답하는 내용들부터 영 아닌데 확실히 호구같은 애들이 붙잡혀 가나보다.


들어가게 된 이유를 물어보니 100이면 100 강압적 포교 떄문에 처음에 발을 들였고, 조금 자세하게 들어가면

60% 정도는 길을 걷고 있는데 설문조사를 하길래 무심결에 개인정보를 넘겼다가, 후에 연락을 피해도 계속 연락이 오고, 바빠요. 시간없어요. 다음에요.라고 회피하면 끝까지 연락에 정확한 시간을 잡아 결국에는 만났다가 나중에 돌아보니 교회 다니고 있다거나, 길을 걷는데 다른 사람이 뜬끔없이 묻는 '어디어디(○백화점, ○도서관, ○학원 등) 쪽으로 가세요?'질문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네'라고 대답했다가 '아 저도 그 쪽으로 가는데'라며 옆에 따라 붙어 같이 걸어가며 포교당했고,

나머지 40% 정도는 그냥 친구가 자기가 다니는 교회 같이 가자해서 흔한 교회인줄 알고 따라갔다고 했어.


그러면 왜 계속 다니냐고 물어보니 대답이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았는데

3분의 1정도는 구원을 바래서,

또 다른 3분이 1은 교회 사람들이 착해서,

나머지는 이상한 점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안좋은 것도 알고, 자신은 이 종교를 믿지 않지만 이 교회에 자기 또래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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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아직 종교는 없지만 종교를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  성당 다니는 나한테 찾아와서 물어보는 질문으로는


천국은 어떤 곳인가

지옥은 어떤 곳인가

하느님을 믿으면 죄가 다 없어지나

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가나

 

것들아 많았는데 성경을 다 설명하려면 설명충이 되어버리니까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아래처럼 요약해서 설명해주고 나는 신학을 공부하지도 않았으니까 자세히 알고 싶으면 신부님을 찾아가라니까 실망하는 눈치야.


답변: 

천국: 죄가 없이 깨끗한 사람들이 모여 하느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곳(보상? 따로 없다. 하느님과 가까이 있을 수 있고, 모두가 서로 미움없이 사랑만 하기 때문에 공간이기 떄문에 그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라는 설명)


지옥:죄가 있는 자들이 모여 있는 곳. 누가 강제로 보내는게 아님. 하느님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하느님으로 멀리 가 모인 곳.누가 형벌을 내리지도 않음. 사랑이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있기 때문에 사랑이 있는 사람이 가면 상처받는 곳. 따로 불지옥이라는 곳은 없고, 사랑이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곳이 지옥이므로 어디든 지옥일 수도 있으며 자기 마음에 달렸다.


죄의 용서: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려고, 마음을 먹으면 죄는 용서된다. 그러나 자신이 솔직히 입 밖으로 고백한 죄만 용서된다. 또 죄는 용서되지만 그 죄에 대한 무게(벌)는 사라지지 않는다. 죄의 무게는 


선행과  보속(죄를 고백하면 신부가 주는 쾌스트-옛날에는 로마에서 투르크 까지 입으로는 기도하고 발로는 쉬지말고 뛰어갔다 오라는 둥. 요즘은 짫은 기도 몇 번하라는게 많음. 교리 상으로는 필수쾌스트는 아니나 기왕이면 뉘우친다는 의미로 추천한다. ) 또는 다른 사람이 나를 뉘해 해주는 축복이나, 기도로 덜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 무게를 다 떨어뜨리지 못하고 죽으면 자옥을 가는게 아니라 연옥을 간다.


연옥은 천국으로 가는 공항 출국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소지품 검사해서 위험물을 가지고 있으면 비행기 못타지? 연옥에서는 죄랑 벌이 남아있으면 천국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고 대기해야 한다. 여기서도 기도나 속죄, 고백이 가능해서 죄가 점점 줄어들어 어느 순간에는 사라지고, 지상에서 누군가가 너를 위해 기도해주면 그만큼 줄어들 수도 있다. 이제 죄가 다 떨어졌으면 다음 비행기 타고 천국가면 된다.



당연히 위의 설명은 내 주관적인 해석이지 곧이곧대로 들으면 곤란해.

가톨릭의 전세계 공통 정립된 현대 교리가 있으며, 전세계의 주교들이 필요에 의해 회의, 토론을 거쳐 변경 하는데도. 한국이나 선교 대상 국가는 봐주는 예외 조항들도 있는 등 (다른 나라는 낙태를 하면 낙태한 사람 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그 소식을 들은 모든 사람이 살인을 막지 못한 죄로 파면당하며 다른 죄들과 달리 죄를 용서도 받지 못하고 파면당하며 교황과 대면하거나 교황이 권한을 빌려준 추기경에게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게 정도지만 한국은 낙태율이 높고, 아직 선교 대상 국가라는 타이틀을 안 내놓고 있어서 동네 성당 신부님들도 용서해줄수 있다는 식이라던가, 사제들은 결혼을 안하는데 이게 사실 사제들은 결혼하면 안된다는 교리는 없음. 그냥 사제들이 교황에게 충성하고 하느님과만 함께 하겠다는 각오로 자기 가족을 안만드는 거임. 한국은 신학생-부제-사제 테크트리를 타며 모두 순결을 지키지만 미국은 부제가 된 사람이 결혼을 할 수는 없지만 사제 수가 모자라서 한국과 다르게 결혼을 이미 한 사람은 사제까지는 못 되지만 부제가 될 수 있음. 이렇게 복잡하니까 키배를 뜨고 싶으면 신학원이나 들어가서 해라.